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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물가상승률 7.9%, 또 40년 만에 최고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0 23:07

수정 2022.03.10 23:07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한 시민이 주유소 가격표를 지나고 있다.로이터뉴스1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한 시민이 주유소 가격표를 지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에 이어 연속으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에 한몫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발표에서 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9%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1982년 1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미국의 CPI는 지난 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7.5% 올라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2월 CPI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7.8%)를 웃돌았으며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4%, 전월보다 0.5% 각각 올랐다.

WSJ는 물가상승의 원인으로 석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지난 6일 기준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갤런(3.78L)당 4달러를 넘겼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얀치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쟁 때문에 공급망 혼란이 더 심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2022년 연간 CPI 상승률 예상치를 3%에서 4%로 높여 잡았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러시아 제재까지 겹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배럴당 200달러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달 통화정책회의를 진행하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강력하게 시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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