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선 후 첫 대장동 재판…김민걸 회계사 증언 관심

뉴시스

입력 2022.03.11 06:01

수정 2022.03.11 06:01

기사내용 요약
김민걸, 정영학 추천으로 공사 입사 의혹
檢 "피고인에 유리하도록 업무했다" 의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11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 김민걸 회계사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검찰이 김 회계사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씨 등에 유리한 공모지침서 작성에 관여한 인물로 의심하는 데다, 이날 재판이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 열리는 만큼 김 회계사가 어떤 증언을 할지 관심이 모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 등 5명의 13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공판에는 검찰이 김씨 등을 도운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내부 인물로 의심하는 김 회계사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검찰은 정영학 회계사의 추천으로 김 회계사가 성남도개공 전략사업팀장으로 채용됐으며, 성남도개공에 근무하면서 김씨 등에게 유리하도록 공모지침서를 작성하거나 사업 및 주주협약을 체결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계사는 김씨와 함께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아래 이른바 '유동규팀'으로 지목되며, 대장동 관련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검찰 조사를 받았다. 현재 재판을 받는 정민용 변호사도 김 회계사와 비슷한 시기에 남욱 변호사의 추천으로 성남도개공 투자사업파트장으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회계사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의 공모지침서 작성 및 민간 사업자 선정, 사업협약, 주주협약 과정 등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던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김 회계사의 증인신문 기일은 지난달 24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재판부가 바뀌면서 공판절차 갱신에 시간이 걸리면서, 이날에서야 증인신문이 이뤄지게 됐다.
직전 재판 증인으로 나온 성남도개공 직원 이모씨의 신문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김 회계사는 이날 오후가 돼서야 신문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 등은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성남도개공 지분에 따른 최소 651억원 상당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상당한 시행이익을 특정 민간업체(화천대유)가 부당하게 취득하게 해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재까지 검찰이 추산한 배임액은 1827억원이지만, 지난해 10월말 분양 완료된 1개 블록의 시행이익이 특정되면 액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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