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일 5월10일…누리호, 6월15일 2차 발사
尹, 항공우주청 설립·우리 위성 자력 발사 등 공약
"2차 발사 참관 여부, 인수위 구성 뒤 결정될 것"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우주강국 실현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한달 뒤 '누리호 2차 발사'라는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시절 항공우주청 신설 등을 강조해왔던 만큼 이번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새 정부 우주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과학계에 따르면 누리호 2차 발사일은 오는 6월15일이다. 아쉬운 절반의 성공을 거뒀던 1차 발사 당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성능검증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하는 과정 등을 추가로 거쳐야 하기 때문에 발사일이 당초 예정됐던 5월에서 한 달 연기된 상태다.
발사 예비일은 6월16~23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예정일 약 한 달 전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장마 등 기상상황을 고려해 발사일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누리호 발사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일인 5월10일에서 약 한 달 뒤 이뤄진다. 발사 예정일 확정은 임기 시작 전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윤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지난달 30여개 과학기술단체가 개최한 '대선후보 초청 과학기술정책 토론회'에서는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하며 "국정의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서 과학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누리호를 비롯한 우주기술과 관련해 윤 당선인은 '7대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을 내세웠다.
우주 기술 선도국가의 경우 미항공우주국(NASA), 러시아연방우주청(RFSA)과 같은 전담 조직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항공우주청'(가칭)을 설립해 우주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로 삼겠다는 것이 대표적인 공약이다.
윤 당선인은 항공우주청 설립 외에 우주항공 통합연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시스템 마련, 우리 위성 자력발사 및 달·화성 탐사를 위한 고성능 발사체 추진 등을 공약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 등에 따르면 현재 누리호 2차 발사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1차 발사 실패의 주요 원인이었던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의 하부 지지부와 맨홀덮개의 구조 변경·보강 등 안정적 비행을 위한 개선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누리호에 탑재될 성능검증위성 개발 또한 순항 중이다. 성능검증위성은 위성 투입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부품을 탑재해 만든 크기 약 0.9m, 무게 약 180㎏의 소형 위성이다.
성능검증위성 개발을 전담하는 위성 전문기업 AP위성은 지난 7일 성능검증위성에 대한 시험준비 검토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위성 발사까지 비행모델 종합환경시험만 남겨뒀다고 밝힌 바 있다.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게 되면 해당 위성은 약 2년 동안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만 인수위원회 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항공우주청 설립을 비롯한 정확한 정부 조직 개편도와 윤 당선인의 향후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당선인의 누리호 2차 발사 참관 여부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답변하긴 곤란한 상황"이라며 "인수위가 꾸려진 뒤 정확한 일정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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