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단독] 모트렉스, '시총 100조' 선언 기아 미래차에 인포시스템 납품...실적 부스터 달까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1 10:12

수정 2022.03.11 10:12

관련종목▶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 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열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핵심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 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열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핵심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기아자동차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맞춤형 차량 출시를 천명한 가운데 전장부품 기업 모트렉스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AVNT) 관련 부품을 납품할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트렉스는 기아차가 올해 출시할 것으로 예정된 PBV 차량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관련 부품을 납품한다.

PBV 사업은 기존 대량 양산 체제인 승용차 시장과 달리 고객별 맞춤형 설계를 통해 생산화될 상용차 시장을 말한다.

기아는 지난 3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미래 PBV 시장 글로벌 1위 선점을 핵심 전략으로 소개했다.
또 2030년 글로벌 판매 400만대, 전기차 판매 120만대를 달성해 시가총액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빅테크, 유통,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들이 요구하는 PBV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택시와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모델 '니로 플러스'를 출시하고,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모트렉스는 기아의 PBV 차량 내 AVNT(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텔레매틱스) 관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차세대 AVNT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AVNT는 기존 AVN에 통신서비스를 추가 적용한 제품으로 미래차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PBV라는 차가 처음 시장에 나오는 것으로 투자자 관심이 몰린 가운데 맞춤형 차량의 특성상 다품종 소량 생산인 점에서 기존 자동차 회사가 아닌 AVNT에 특화된 회사가 납품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트렉스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증권업계는 PBV가 B2B(기업 간 거래) 산업의 미래먹거리로 기아의 차별화된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PBV 사업은 2025년 전후 출시될 PBV 전용 플랫폼 모델로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로보택시, 무인배송, 콜드체인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맞게 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모트렉스는 지난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모트렉스 측은 실적 호조와 관련해 △AVN, AVNT 판매 호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자회사 전진건설로봇의 매출 증대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모트렉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7억원으로 236%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0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