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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국 기업 압류하면 1917년 혁명 격동기로 빠질 것" 최고부자 경고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의 붉은광장에 9일(현지시간) 가림막이 뜯겨 스산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러시아 영업중단에 나서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정부가 이들 자산을 국유화할 의사를 내비치자 러시아 최고부자가 경고하고 나섰다. 로이터뉴스1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의 붉은광장에 9일(현지시간) 가림막이 뜯겨 스산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러시아 영업중단에 나서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정부가 이들 자산을 국유화할 의사를 내비치자 러시아 최고부자가 경고하고 나섰다. 로이터뉴스1

러시아가 외국 기업 자산을 압류하면 1917년 볼셰비키 혁명 당시의 격동기로 퇴보하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 최고 부자가 경고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러시아 노릴스크니켈 최대주주이자 사장인 블라디미르 포타닌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해 러시아내 영업 중단을 발표한 외국기업들의 자산을 국가가 몰수하면 러시아 경제와 서방의 관계가 완전히 절단나고, 100여년전 공산혁명 당시로 경제를 후퇴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10일 맥도널드, 코카콜라, 애플,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셸, 골드만삭스 등 러시아내 영업 중단을 발표한 외국 기업들의 자산을 국유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외국 기업들이 불합리하게 회사 문을 닫으면 정부가 외부 경영진을 앉힐 수도 있다"면서 "소유주 결정에 따라 기업의 미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슈스틴 총리는 관련 법안 초안도 마련됐다고 으름장을 놨다.

포타닌 사장은 그러나 이같은 국유화 조처는 서방 기업들과 투자자들을 배척하는 것이라면서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릴스크니켈은 세계 최대 팔라듐, 고순도 니켈 생산업체이자 백금과 구리 주요 생산업체이기도 하다.

러시아 침공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는 피했지만 주가 폭락은 피하지 못했다.

그는 10일 회사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메시지에서 "우선 이같은 조처는 우리를 100(여)년 전인 1917년으로 돌릴 것"이라면서 "그 결과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러시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러시아는 수십년간 불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타닌은 이어 "두번째로, 많은 기업들이 러시아 영업을 중단한기로 한 결정은 내가 보기에 어느 정도는 본질적으로 감정적인 것으로 해외 대중들로부터 이례적인 압박을 받은 결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대부분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러시아 영업을 중단한) 그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포타닌은 올들어 노릴스크니켈 주가가 폭락하면서 자산평가액이 약 25%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최고 부자다. 자산평가액이 약 225억달러에 이른다.

노릴스크니켈 주가는 이달 들어 런던 주식시장에서 90% 넘게 폭락했고, 결국 거래가 중단됐다. 팔라듐, 니켈, 구리 등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 가격이 폭등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러시아 경제제재로 주가가 붕괴됐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관영 언론이 중계한 발표에서 러시아 영업을 중단한 외국 기업들에 '외부 경영진'을 앉힐 필요가 있다면서 이들 기업을 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보호기구가 작성한 대상 기업은 모두 59 곳이다.

폭스바겐, 애플, 이케아,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셸. 맥도널드, 포르셰, 도요타, H&M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명단은 러시아 정부와 검찰에도 전달됐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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