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등학교 야구부 중 두발 규정을 제한하는 학교는 거의 없다. 선수들도 자신의 개성을 살려 자유롭게 머리를 기른다.
하지만 지난 11일 개막한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마치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처럼 '빡빡머리'를 한 학교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최근 각종 전국대회서 뛰어난 성적으로 야구 불모지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강릉고 야구부가 주인공이다.
강릉고 야구부 학생들은 이번 대회를 이틀 앞두고 전원이 자발적으로 머리를 밀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야구와 머리를 미는 건 관계가 없고, 학교 측에서도 머리를 밀 것을 일체 권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머리를 민 건 고교야구를 하는 동안에는 야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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