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매체 "동족 대결에 환장한 자들" 비난전 개시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2/03/11/202203111216478214_l.jpg)
이날 신보는 '동족 대결을 몰아오는 망발'이란 기사에서 "남조선 보수야당 '국민의힘'이 20대 대선과정에서 반(反)공화국(북한) 대결 흉심이 골수에 찬 저들의 대북정책 기도를 여지없이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민의힘' 정치시정배들은 현 당국(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완전히 실패한 정책, 굴종적인 정책이라고 비난하며 북남선언들을 전면부정하고 말살하려는 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또 신보는 "(국민의힘은) '북 비핵화'와 '북 인권문제'에 대해 떠들어댔다. 또 미국과 함께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책동에 광분할 흉심을 숨기지 않았다"며 "그야 말로 동족 대결에 환장한 자들 입에서나 터져 나올 수 있는 망언·망발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시기 "북남관계가 최악의 국면에 처했다는 데 대해선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의 대결 미치광이들의 무분별한 망동이 초래할 것은 북남 사이 엄중한 군사적 충돌과 전쟁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같은 날 '남조선 언론들 이번 대선이 역대 최악의 선거였다고 개탄'이란 기사에서 일부 우리 언론보도를 인용, "이번 대선 기간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었다"고 전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사진=평양 노동신문 캡처](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2/03/13/202203130836592497_l.jpg)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거점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을 직접 방문해 시설 현대화를 지시한 상황.
우리나라와 미국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25일과 이달 5일 실시한 이른바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 신형 ICBM(화성-17형)의 최대사거리 시험발사를 위한 성능 평가였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외에도 북한은 최근 금강산 관광 지구에 군 병력을 투입해 해금강 호텔 등 우리 측 시설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8년 5월 폭파 방식으로 폐쇄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지하 갱도를 복구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내달 15일 제110주년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과 5월10일 윤 당선인의 공식 취임 등을 전후로 일정 수준 이상의 무력시위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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