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NO 플라스틱·생분해 물티슈… 제지업계도 친환경 바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3 17:56

수정 2022.03.13 17:56

지난해 물티슈 시장 3000억 규모
업계, 다양한 제품군 잇따라 출시
성장 잠재력 높아 앞다퉈 진출
제지업계가 친환경 물티슈 시장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성장세를 타고 있는 물티슈 시장 확보로 실적개선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할 수 있어 신제품들이 릴레이 출시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지업체들이 유아용부터 업소용까지 다양한 친환경 물티슈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솔제지의 경우 미세 플라스틱 걱정 없는 유아용 물티슈 제품인 '고래를 구하는 물티슈'를 내놨다. 고래를 구하는 물티슈는 대부분 일반 물티슈가 플라스틱 계열 성분을 포함한 원단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천연 펄프와 식물에서 유래한 레이온 원단을 혼합 사용해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깨끗한나라도 천연화장품 인증을 획득한 유아용 물티슈 '보솜이 천연물티슈 4종'을 출시했다. 모두 무향 제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지한 천연 유래 원료 99.6% 사용을 인정받아 '천연화장품' 인증을 획득했다.

유한킴벌리는 100% 펄프 원단을 적용한 식품접객업소용 '스카트 에코 종이 물티슈'를 선보였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통해 생산하는 'FSC 인증 펄프'를 사용해 산림 보호 등에 기여하고 있으며, 45일 이내 표준물질 대비 100% 생분해가 가능하도록 개발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했다.

제지업계의 물티슈 시장 공략의 주된 배경은 실적악화에 따른 신성장동력 확보로 풀이된다. 국내 1위 한솔제지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8342억원, 영업이익 6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21.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5.8% 줄어든 규모다.

업계에선 지난해 국내 물티슈 시장 규모를 3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개인위생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제지업체들이 시장공략에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함께 환경을 중시하는 의식있는 소비자들의 호응도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지업계의 화두는 친환경과 신성장동력"이라며 "물티슈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아 지속성장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