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신세계까사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굳닷컴' 활성화와 프리미엄 상품군 강화 전략을 통해 흑자전환에 나선다. 연말까지 매장을 100여개로 늘려 오프라인 경쟁력도 강화한다.
신세계까사는 2018년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 4년 연속 적자를 내며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왔지만, 공격적인 투자와 플랫폼 사업 확장을 통해 흑자전환에 주력할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까사의 지난해 매출은 2301억원으로 전년1643억원 대비 40.8% 확대됐다. 영업손실 및 순손실은 각각 89억원, 93억원이다.
신세계까사(까사미아)는 2018년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후 매출은 1000억원대에서 2300억원대로 2배 이상 늘었지만, 수익성은 4년 연속 적자로 부진했다. 신세계까사는 2018년 4억원 적자를 시작으로 2019년 173억원, 2020년 10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콕시대’를 맞아 해외 수입 브랜드 수요가 크게 늘어 매출이 급증했음에도 원자재비와 물류비 상승 여파에 적자행진을 끊지 못했다. 다만 최근 3년 동안 적자폭을 줄였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다.
신세계까사는 지속적인 투자로 사업기반을 갖춘 만큼 올해는 프리미엄 상품 전략을 강화해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문을 연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굳닷컴'의 거래액을 대폭 늘려 까사미아외 유명 브랜드까지 섭렵하는 종합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현재 굳닷컴에는 프리미엄 디자인가구 브랜드인 Δ찰스퍼니처 Δ알렉스뮐러 Δ카스피스 등이 입점했다. 소품류로는 Δ포트메리온 Δ큐티폴 Δ르크루제 Δ닥스 침구 등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인수 이후 상품경쟁력 강화, 매장확대, 온라인 플랫폼 사업 등에 투자를 지속한 결과 사업기반이 자리를 잡았다"면서 "외형확장과 온라인몰 강화 기조를 이어가면서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해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커머스·인수합병 전문가인 최문석 대표를 영입한 것 역시 굳닷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 대표는 1992년 한국P&G 마케팅 담당으로 시작해 부즈앨런해밀턴 컨설턴트, 버거킹 한국지사장, 삼성생명 마케팅 디렉터 등을 지냈다.
이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 에누리닷컴(현 써머스플랫폼) 대표이사. 여기어때컴퍼니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해 10월 신세계까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부사장 재직(2006년~2014년) 당시 G마켓 인수를 총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최 대표는 까사미아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MZ세대를 공략해야한다고 보고 고객 연령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전용 자체브랜드(PB) '어니언'의 제품 라인업을 소파·테이블·침대·책상 등으로 확장했다.
또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적극 반영한 '소이소파'를 출시했다.
굳닷컴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인수합병을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볼트온)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도 이어간다. 신세계까사는 인수 이후 3년여 만에 50여개(2019년 23개·2020년 18개·2021년 10개) 매장을 신규 출점했다. 지난해말 기준 매장 수는 95개로 올해 신규 매장 출점을 지속해 100여개를 채운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앞으로 신세계까사만이 가지는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통해 점차 치열해지는 라이프·인테리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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