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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새 국내 폐기물 처리업 기업가치 280% 증가…"M&A 검토해야"

뉴스1

입력 2022.03.15 09:07

수정 2022.03.15 09:07

(삼정KPMG 제공)© 뉴스1
(삼정KPMG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최근 3년 새 국내 폐기물 처리업 기업가치가 280% 늘어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폐기물 처리업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025년 폐기물 처리업 시장 규모는 2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삼정KPMG가 발간한 'ESG 시대, 폐기물 처리업의 주인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폐기물 산업의 주요 M&A(인수·합병) 거래에서 기업들은 합병을 통한 신생 기업까지 출범하여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폐기물 처리업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폐기물 처리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는 2017년 대비 2020년 280% 상승했다. 폐기물 처리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이 대두되고 가치가 점점 높아지자, 2020년 SK에코플랜트는 EMC홀딩스(현 환경시설관리)를 인수하는 등 국내 기업이 공동 투자없이 단독으로 폐기물 M&A에 나서며 환경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삼정KPMG는 최근 기업들이 폐기물 처리업 매물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 Δ폐기물 산업의 성장성 Δ폐기물 처리 기업의 희소성 Δ수익성 개선 수단 Δ폐기물 에너지화의 기반 ΔESG 경영 개선을 꼽았다.

일일 폐기물 발생량은 2009년 35만7000톤에서 2020년 53만4000톤으로 약 10년 새 하루 평균 17만 톤 이상 늘어나고 있다. 국민 소득 수준 증가와 비대면 산업 발전이 폐기물 산업의 성장을 유도하고, 의료 서비스 수요 확대와 주택 개발 활성화가 더해져 폐기물 산업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에서 폐기물 처리단가는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공급 부족에 따른 폐기물 처리 단가 상승은 기업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폐기물 처리업은 재고관리가 필요 없고 현금 흐름이 견고해 매수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기업은 폐기물 처리업을 발판으로 폐기물 사업에 진출하고 관련 기업 인수를 통해 미래 에너지원 창출 역량을 확보하고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등 종합 환경기업 밸류체인을 마련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폐기물 산업 M&A 전문가인 이동근 삼정KPMG 전무는 "환경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폐기물 처리업의 M&A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종합 환경 전문기업을 목표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폐기물 처리업 M&A를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추세로, 궁극적으로는 폐기물 처리에 머물지 않고 폐기물 재활용까지 나아가도록 교두보를 마련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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