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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체르노빌, 디젤 발전기로 가까스로 전력 확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5 15:37

수정 2022.03.15 15:37

지난 10일 촬영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의 원자력 발전소 위성 사진.AP뉴시스
지난 10일 촬영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의 원자력 발전소 위성 사진.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계속해서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에 처해있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가까스로 전력을 확보해 고비를 넘겼다.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24방송에 따르면 현지 전력공사인 우크레네르고는 원전으로 향하는 외부 전력이 끊겼지만 디젤 발전기를 동원해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다. 체르노빌 원전은 지난 9일 교전에 따른 송전 시설 파손으로 전력이 완전 차단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공기중으로 유출될 위기에 처했다. 일반적으로 원전은 사용후 핵연료를 냉각시켜 방사성 물질 누출을 방지하는 절차를 진행하며 이를 위한 펌프 및 기타 장비에 계속해서 전력을 공급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3일에 송전망을 일부 복구해 원전에 다시 전기를 공급했지만 14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또다시 전력선이 파괴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단 체르노빌의 상황이 위험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4일 디젤 발전기를 가동한 이후 해당 사실을 IAEA에 보고했다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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