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尹정부 초대 총리, 안철수부터 김한길·박주선까지 설만 난무

뉴시스

입력 2022.03.16 06:00

수정 2022.03.16 06:00

기사내용 요약
지역화합이나 통합형·실무형 등에 방점 둘 가능성
안철수 가장 먼저 거론…안랩 주식 백지신탁 등 변수
김한길, 김병준, 박주선 등 민주당·호남 출신 '통합형'
경제통 윤희숙, 충청 출신 반기문 등도 후보군 물망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2022.03.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2022.03.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 인선에 차츰 속도를 내면서 차기 정부를 함께 이끌어갈 국무총리 인선도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새 정부 초대 내각을 이끌 총리 후보자는 우선 정부 직제상으로는 대통령에 이어 '넘버2'라는 점에서 윤 당선인의 첫 조각의 가장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일단 대통령실의 조직과 기능이 대폭 축소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국정 운영 방식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의 힘을 빼는 대신 각 부처 장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내각 중심의 국정 운영을 추구할 것으로 보여 차기 총리는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조정자 역할을 중시할 공산이 크다. 단지 국정운영의 동반자라는 상징적 역할로만 기능하고 적극적 역할을 못했던 이전 정부에 비해서 차기 정부의 총리는 위상이 높아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윤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 전에 총리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임기를 함께 시작하기로 한 만큼 이번 주 안에 인수위 주요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당선인이 통합형·실무형·경제통·상징형 어느 쪽에 방점을 둘 것인가에 따라 새 정부의 총리 인선에도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초대 총리후보자로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가장 먼저 정치권에서 거론된다. 이번 대선 때 윤 당선인과 야권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공동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던 만큼 안 위원장이 인수위에서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를 설정하고, 총리로 직행해 이를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안랩 최대주주인 안 위원장의 수천억대 주식 백지신탁이 입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총리 직행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 위원장은 총리 입각 가능성에 대해 "저는 현재 제가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밖에는 머릿속에 들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과 여전히 입각 가능성을 열어둔 채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는 해석이 교차한다.

윤 당선인이 통합에 방점을 두고 지역화합이나 민주당과의 관계 개선을 고려해 호남이나 민주당 출신 정치인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할 수도 있다. 이는 압도적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 야당과의 협치를 고려한 측면도 있으나 이들 모두 현 여권 인사들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별다른 도움은 안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김한길 전 대표는 DJ계 원로 정치인으로 민주당 시절에는 비주류 좌장격 역할을 했다. 이번 대선에선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옛 민주당 계열과 소통하며 호남으로의 외연 확장에 힘을 보탰다. 인수위에서도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아 윤 당선인을 옆에서 돕고 있다.

김병준 전 위원장도 원조 친노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지낸 바 있다. 당시 주요 국정과제를 추진하고 지역균형발전 정책전문가로 평가받아 이번 인수위에서도 윤 당선인의 요청으로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기 말 탄핵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국무총리 후보자로 검토하기도 했다.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장에 임명된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도 초대 총리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에서 국회의원 4선을 지낸 박 전 부의장은 이번 대선 때 윤 당선인을 지지해 '호남 표'를 끌어모으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당선인이 집권 초반 국정 운영에 있어 경제 회복을 최우선시할 경우 '경제통'을 총리 후보자로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 후보군에 올라와 있다.

이밖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총리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만큼 민주당이 반대할 명분도 적고 충청 출신이라 지역 안배 차원에서 거론된다. 인수위에 몸담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총리나 장관으로 입각 가능성과 함께 지방선거 출마설도 나온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는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을 비롯해 정진석 국회 부의장, 김기현 원내대표 등 중진들도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린다.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이 총리 후보군을 2~3명 정도로 압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검증을 거치면서 언론 등에서 후보군으로 거론했던 상당수 인사들이 탈락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윤 당선인이 지역안배나 여성할당제 등과 같은 상징성보다는 능력과 실력을 최우선시하는 인사 철학을 공개한 만큼 정치인 대신 전문가나 정통관료 출신 인사가 초대 총리로 입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