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재차관, 상암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방문
[파이낸셜뉴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6일 "올해 24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자율주행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상암 자율차 시범운행 지구를 방문해 현정 점검과 함께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은 올해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레벨3 자율주행차를 출시하는 동시에 레벨4 기술개발 경쟁을 본격화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레벨3는 고속도로 등 한정된 상황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차선이 불분명한 도로 등 자율주행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운전자 운행이 필요한 수준을 가리킨다. 레벨4는 지정된 조건에서 운전자 개입이 없어도 되는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국내 업체들은 2027년 세계 최초 레벨4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차관은 "인지예측센서 등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며 "대중교통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개발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본격 착수한 1조1000억원 규모의 범부처 연구개발(R&D)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업은 센서·라이다 등 자율주행 핵심기술과 서비스 개발이 목표다.
이 차관은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필수적인 안전성 평가 기준과 보험체계를 2024년까지 마련하는 등 제도적 기반 확충에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규제자유특구(세종·광주) 운영으로 민간의 자유로운 기술·서비스 실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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