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78억 투입해 소형발사체 민간기업 육성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스페이스X를 우주기업으로 육성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민간 우주기업을 키우는 사업을 진행한다. 정부가 올해부터 6년간 총 278억원을 투입해 민간기업이 우주발사체의 상단 로켓엔진을 개발한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민간기업도 500㎞ 상공의 저궤도에 500㎏급 중형위성을 직접 쏘아올릴 수 있는 발사체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간 주도의 소형발사체산업 육성을 위해 '소형발사체 개발역량 지원 사업'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민간기업 주도의 경제적 우주개발이 활성화되면서 소형위성을 군집으로 운용하는 위성개발 방식이 활발하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2030년까지 예정된 공공위성 170기 발사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는 경제성 있는 소형발사체 개발이 필수"라며, "이번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소형발사체 중심으로 변화하는 민간 우주시장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에 올해부터 2027년까지 6년간 총 278.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상단 엔진의 기획부터 설계까지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을 통해 민간이 개발한 상단용 엔진과 누리호의 75톤 엔진을 1단으로 하는 2단형 소형발사체를 만든다.
우선 4월중 국내 우주산업체와 산학연 컨소시엄 3곳을 선정해 경쟁형 연구개발방식으로 소형발사체 상단용 엔진을 개발한다.
연료 종류, 엔진 구조 등을 모두 참여기업이 주관해 선정하게 된다. 또 필요할 경우 1단 로켓인 누리호 75톤 엔진의 설계를 일부 개선하거나, 자체 개발·보유한 엔진·기술도 1단부에 활용할 수 있다.
이후 2024년과 2026년 두 차례의 단계평가를 통해 최종 1개 업체를 선정하고, 설계·제작한 엔진의 성능을 시험하게 된다. 각 단계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참여기업에 기술 자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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