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외부 손님 더 많아질 것" "주차난 생겨 매출 영향" [윤석열 시대]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6 18:22

수정 2022.03.16 18:22

국방부 주변 상인들 엇갈린 반응
"재개발 때 고도제한되나" 문의도
1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로 사실상 확정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인근 삼각지 먹자골목 일대 모습. 사진=박지연 기자
1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로 사실상 확정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인근 삼각지 먹자골목 일대 모습. 사진=박지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 설치되는 방안이 유력해진 가운데 국방부 청사 일대 자영업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인근 상인들은 기존보다 손님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인 한편 교통 문제 등으로 매출 급감을 우려하기도 했다.

■용산 시대 소식에 인근 자영업자 '반색'

16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 일대 상인들은 '용산 대통령 시대' 소식이 전해지자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에 고무된 표정을 보이는 한편 "장사를 접어야 할 판"이라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45년간 삼각지역 인근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해온 60대 하모씨는 "평소 식당을 찾는 손님의 70% 이상이 국방부 소속 공무원들이었다"며 "일대에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오면 직원 등 유동인구가 늘어나 더 많은 손님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씨는 이어 "인근 교통체증이나 도로 정비에 애로사항이 있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들지만 작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주변 자영업자들에겐 득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근 점주들 80%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답했다.

대구탕집을 운영하는 50대 김모씨 역시 "3월 초부터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되면서 영업시간이 오후 11시까지로 연장됐지만 확진자가 40만명을 웃돌고 있어 매출은 그대로인 상황"이라며 "대통령 집무실이 인근에 들어온다면 외부에서도 손님이 많이 찾아와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매출 급감' 우려 목소리도

일부 상인은 '용산 대통령 시대' 소식에 매출 급감을 우려했다. 그간 음식점 인근에 지상주차장을 운영하며 손님을 유치해왔는데 대통령 집무실이 인근에 들어설 경우 도로 정비가 불가피한 탓이다.

삼각지 인근에서 양곱창집을 운영해온 50대 김모씨는 "우리 식당은 인근 직장인보다는 자가용을 몰고 온 외부 손님이 더 많아 지상주차장을 활용해왔다"며 "요즘도 교통 문제로 식당에 민원이 들어오는데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서면 사실상 지상주차장 운영은 못한다고 봐야 하지 않나. 매출이 떨어질 일만 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일대에서 지상주차장을 운영하는 다른 식당 점주들도 '장사 접어야 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소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한강로1가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오늘 (용산 대통령 집무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인근 건물에 투자한 고객들의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오면 재개발 시 건물 높이 제한을 받는 것 아니냐'는 문의가 빗발쳤다"면서도 "아직 확정 전이라 큰 반응은 없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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