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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사이코패스라고 비난했던 러시아 모델 숨진 채 발견됐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7 05:05

수정 2022.03.17 05:04

범인은 러시아 정부 아닌 그의 전 남자친구
전 남친 모델 사망 숨기기 위해 SNS글 계속 올려
[파이낸셜뉴스]
실종 1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러시아 모델 그레타 베들러. /사진=인스타그램
실종 1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러시아 모델 그레타 베들러. /사진=인스타그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사이코패스'라고 맹비난했던 러시아의 유명 모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팬들은 러시아 정부가 베들러의 실종에 관여한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는데 범인은 그의 동갑내기 남자친구인 드미트리 코로빈으로 드러났다.

오늘 17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 모델 그레타 베들러는 숨진 채 자동차 속 캐리어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베들러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며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1월께 소셜미디어(SNS)에서 "푸틴이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가 러시아를 위해 한다는 일은 실패할 것이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베들러는 "푸틴은 어린 시절 작은 체격 때문에 많은 굴욕을 겪었다.
이런 사람들은 소심하고 겁이 많으며 낯선 사람을 두려워한다"고 했다. 이어 "조심성, 자제력, 의사소통 부족을 겪으며 성장해간다. 내 생각엔 그(푸틴)에게서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보인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베들러는 이 같은 비판 글을 올린 뒤 실종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드미트리는 베들러 살해 사실을 수사당국에 자백했다고 전했다. 그의 살해 동기는 푸틴 비난 등과는 관련 없는 돈 문제 때문이었다.


드미트리는 베들러 실종 이후 살해 의심을 피하기 위해 베들러의 SNS에 글을 계속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종 1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러시아 모델 그레타 베들러. /사진=인스타그램
실종 1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러시아 모델 그레타 베들러. /사진=인스타그램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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