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메가스터디교육, 영유아·성인 시장 키워 학령인구 감소우려 불식

뉴스1

입력 2022.03.17 11:00

수정 2022.03.17 11:00

손성은 메가스터디 교육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교육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손성은 메가스터디 교육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교육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메가스터디교육 제공© 뉴스1
메가스터디교육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메가스터디가 대학 입시교육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초·중등 및 성인교육 시장에서 덩치를 키우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91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201.7%)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8.2% 늘어난 7039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메가스터디에서 인적분할로 떨어져 나온 이래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최대 실적이다.

메가스터디교육 측은 초·중·고·대학 등 기존 주력 사업뿐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신규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메가패스 판매 경신이 지속됐고, 초·중등 사업부문이 특히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공무원 영역에 대한 사업 확장에 따른 매출 증가, 아이비김영 상장 후 대학사업 부문 영업이익 급등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는 입시교육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해왔다. 올해도 전 과목에 걸쳐 스타 강사 라인업을 확보하며 대학 입시생들의 메가패스 상품 구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만 입시를 포함해 성인, 초·중등, 유아 등을 더한 교육사업 전체 부문에서는 업계 1,2위인 교원과 웅진씽크빅을 아직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교원의 지난해 교육사업 부문(교원에듀·구몬 포함) 매출은 1조815억원으로 메가스터디교육을 앞섰다. 웅진싱크빅 매출은 8139억원이다.

전체 교육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1, 2위 기업과의 격차가 압도적으로 크지는 않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입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초·중등 및 성인교육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기업과의 격차를 줄이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면 종합교육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해서다. 2025년 매출 목표는 1조5000억원이다.

체질개선이 현실화되면 '학령인구(6~21세) 감소'에 따른 사업 위축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다.

실제로 메가스터디교육은 Δ엘리하이(초등) Δ엠베스트·엠베스트SE(중등) Δ메가스터디(고등·입시 온라인) Δ메가스터디학원(고등 오프라인) Δ메가스터디 러셀(고등 기숙학원) Δ메가공무원(성인) Δ김영편입(성인) Δ미대편입 창조(성인) 등 다방면에서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엔 '영유아시장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고 영유아 콘텐츠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영유아→초·중·고→대학편입→취업(공무원)→재취업까지 전 연령과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플랫폼을 구축해 교육 업계 1위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은퇴자를 위한 코딩교육 시장도 눈 여겨 보고 있다.

코로나19는 이 같은 체질 개선을 가속하는 발판이 됐다. 팬데믹 직후인 2020년에는 오프라인 학원 운영 차질로 잠시 부침을 겪었지만 비대면 온라인 교육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며 각 사업 회원 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일부 오프라인 사업부문은 자연스레 구조조정 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
중등 시장 점유율은 약 70%를 유지했고 초등 시장에서는 '엘리하이'가 후발주자임에도 빠르게 점유율(20% 추정)을 높이며 경쟁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메가스터디교육의 올해 초·중등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2307억원과 48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1.2%와 63.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위 업체 중심 수강생 쏠림 현상과 학령인구 감소로 일부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경쟁에서 승리한 업체들은 오히려 이전보다 나은 경쟁 환경을 맞게 됐다"며 "메가스터디교육은 성공적인 수직 계열화를 통해 추가 실적 성장 동력을 얻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