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럭·SUV 등 큰 차량 운전자, 보행자 칠 가능성 더 높다

뉴시스

입력 2022.03.17 18:09

수정 2022.03.17 18:09

기사내용 요약
미 고속도로 안전 보험 협회 연구 결과
좌회전시 충돌 확률 최대 42% 더 높아
넓은 A-필러·후드가 사각지대 발생 원인

[미국=AP/뉴시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은색 트럭이 보행자 Dave Passiuk와 Nelsie Yang 앞의 표시된 횡단보도 위를 운전하고 있다. 2022.03.17.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AP/뉴시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은색 트럭이 보행자 Dave Passiuk와 Nelsie Yang 앞의 표시된 횡단보도 위를 운전하고 있다. 2022.03.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기자 = 픽업 트럭, SUV와 같은 큰 차량 운전자는 회전하는 동안 보행자를 칠 가능성이 일반 승용차 운전자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큰 차량 지붕을 지탱하기 위한 A-필러(앞 유리와 차 내부 사이의 기둥)와 후드로 인해 발생하는 사각지대가 이 같은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 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는 이날 픽업 트럭, SUV와 같은 큰 차량의 운전자는 회전하는 동안 보행자를 칠 가능성이 일반 승용차 운전자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협회는 우선 큰 차량의 지붕을 지탱하기 위한 넓은 A-필러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연구팀은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트럭이나 SUV, 밴은 일반 승용차보다 두꺼운 A-필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복 충돌 시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연방 지붕 강도 기준 때문이다. 큰 차량의 기둥은 더 무거운 무게를 견뎌야 하는 만큼 더 넓게 만드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보행자가 사망한 연방 충돌 통계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경찰에 보고된 모든 보행자 충돌 통계를 연구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픽업 트럭은 좌회전하는 동안 보행자와 충돌할 가능성이 승용차보다 42% 더 높았으며, SUV는 23% 더 높았다. 우회전 충돌 확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협회는 A-필러로 인한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이전 연구를 언급했지만, 전문가들은 사각지대와 사망자 증가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인은 자동차 후드 높이로 판단됐다.

소비자 보고서(Consumer Reports)의 자동차 테스트 센터 운영 이사인 제니퍼 스톡버거(Jennifer Stockburger)는 높은 후드가 차량 앞에서 횡단하는 보행자의 운전자 시야를 방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픽업 트럭 후드 높이는 2000년 이후 11% 증가했는데, 2017 포드 F-250 대형 픽업의 후드는 지면에서 약 139.7cm 떨어져 있었는데, 이는 일부 자동차의 지붕과 비슷하다고 그는 말했다.


앞서 협회는 지난 2020년 6월, SUV가 승용차보다 보행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확률이 최대 2~3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미국 보행자 사망률 증가의 원인으로 픽업 트럭, SUV와 같은 대형 차량의 인기 증가를 꼽았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미국에서 6519명의 보행자가 사망했다.
이는 2009년 이후 59% 증가한 수치이며 2019년보다 4% 증가한 수치라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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