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국제적십자 "마리우폴 난민의 안전 대피와 구호품 전달 보장해달라"

뉴스1

입력 2022.03.18 07:59

수정 2022.03.18 07:59

13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장갑차가 불에 타며 연기가 솟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3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장갑차가 불에 타며 연기가 솟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022년 3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전투기의 폭격으로 파괴된 마리이폴의 한 극장.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2022년 3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전투기의 폭격으로 파괴된 마리이폴의 한 극장.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국제적십자위원회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 난민들의 안전한 대피와 필요한 구호품을 들여보내 줄 것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운영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최대 40명의 ICRC 직원과 그 가족들이 다른 민간인들과 함께 급히 전날 마리우폴을 떠나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ICRC는 그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포위된 지역의 민간인 철수를 돕고 200톤의 구호품을 전달해왔다.

시 당국에 따르면 가장 피해가 극심한 포위된 도시가 마리우폴인데 이곳에서는 미사일 공격과 포격으로 인해 약 2300명이 숨졌다.

인구 43만명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3주일 내내 러시아군의 극심한 공격을 받아 주민들이 식량·식수·난방·의약품이 모두 끊긴 채 위기에 몰려있다.



마리우폴 시 관리들은 지난 15일에 인도주의적 대피로가 설정되면서 수천 대의 차량과 약 3만명의 주민들이 도시를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폭격이 계속되면서 인도주의적 구호품이 전달되지 못해 주민들은 가구들을 부숴 몸을 녹이거나 어렵게 구한 소량의 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지난 16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한 마우러 사무총장은 그간 구호단체들의 활동상황을 돌아보면서 마리우폴에 가능한 한 빨리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우러 사무총장은 "마리우폴에서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고 구호품을 전달할 준비가 돼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먼저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시급한 문제는 가장 널리 알려진 문제"라며 "민간인들이 갇힌 전투지역에 접근이나 대피가 더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접근과 대피 경로 확보에 아직 어려움이 있지만 이전에 합의된 안전한 통로로 떠날 수 있는 민간인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제 시작 단계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날 마리우폴에서 발생한 극장 공격 사건과 관련해 성급한 언급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중립적인 단체인 만큼 배후를 지목하기보다는 구호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극장에는 수백명의 민간인들의 대피 장소로 알려졌는데 시 당국은 러시아군이 전투기로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오히려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아조프가 건물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구조대원들은 17일 기준 극장 잔해에서 생존자들을 구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