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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 70% 웃도는 지역, '매수 전환' 꿈틀대나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8 09:03

수정 2022.03.18 09:31

전세가율 70% 웃도는 지역, '매수 전환' 꿈틀대나

[파이낸셜뉴스] 전세가율이 70%를 웃도는 지역 내 새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적은 만큼 돈을 좀 더 보태 집을 구매하려는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열기'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82개 시 중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곳은 26곳이다. 충북(충주·청주) 2곳, 충남(당진·아산 등) 4곳, 경북(경주·구미·포항·경산 등) 9곳, 경남(진주·통영 등) 3곳, 전북(익산·전주 등) 3곳, 전남(목포·나주) 2곳, 강원(춘천· 삼척) 2곳이다.

수도권은 이천(73.9%)을 제외하고 전세가율이 50~60%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전세가율은 56.0%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다. 예컨대 아파트 매매값이 3억원인데 전세가 2억1000만원에 나온다면 전세가율은 70%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매매가와 전세가격 차이가 9000만원에 불과해 자금을 조금 더 보태면 '내 집 장만'이 가능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거주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결국 공급이 많지 않다면 장기적으로 매매값을 밀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 2019년 지방에서 전세가율이 70%를 웃돌았던 순천(71.5%), 천안(70.6%), 원주(70.1%) 등은 지난해 매매평균이 2021년 대비 각각 28.5%, 35.6%, 12.5%씩 올랐다.

향후 전세가격은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다. 오는 8월 세입자에게 임차료 상승폭을 5%로 제한하는 계약갱신청구권의 골자인 '임대차 3법' 시행 만 2년이 도래해서다. 즉 하반기부터 집주인들이 '시세' 대로 전세값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지난해 전국 전세값은 이미 13.7% 뛴 상태다.

전세가율이 70%를 웃도는 곳에서 나오는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4월 중 충북 충주 충주기업도시 주상복합 1블록에는 대우건설이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아파트(전용 74~124㎡, 102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전용 84㎡, 140실)을 합쳐 총 1169가구 대단지다.

청주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오송바이오폴리스 B-4블록에서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 3차'를 공급한다. 전용 68~84㎡ 총 1754가구다.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도 '청주 SK뷰 자이'를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KCC건설은 이달 충남 아산에서 '아산 벨코어 스위첸'을 공급한다. 아파트 전용 84㎡·92㎡ 299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84㎡ 20실로 조성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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