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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고문 임태희 "집무실보다 민생이 먼저..우선순위 점검해야"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8 12:24

수정 2022.03.18 13:57

"靑 이전, 국민도 급한 문제 아니라 생각해"
"소통은 장소보다 자세의 문제
노력 없이는 여전히 '불통' 소리 나올수도"
임태희 국민의힘 총괄상황본부장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수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진=뉴스1화상
임태희 국민의힘 총괄상황본부장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수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임태희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은 18일 '집무실 이전' 문제로 설왕설래가 오가는 데 대해 "청와대 이전 문제는 다급하게 추진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임 고문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새 정부 출범에 지지를 보낸 국민들조차도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우선순위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이전 문제 보다는 민생 관련 현안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일침한 것이다.

그는 "산불로 인해서 고통 받는 주민들, 또 비상대책회의까지 해가면서 우리가 비상하게 대응을 했던 코로나19, 또 그로 인해서 피해를 받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민생 문제가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여러 가지 국제적인 환경 변화 등 지금 우리가 시급하게 대응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나름대로 선대위에 참여하고 새 정부 성공을 바라는 입장에서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기보다도 정말 충언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도 그 조언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하는 분들께 의견을 제 나름대로 전달했다"고 했다.

임 고문은 또 "국방부 청사로 이전할 경우, 국방부 청사는 비교적 여러 가지 보안 시설이나 인프라가 청와대의 대체지로서 상당히 갖춰져 있는 것으로 얘기를 들었다"며 "시간적으로도 그렇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가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국방부가 새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혹시 국방부가 해야 할 안보에 조금이라도 빈틈이 생겨서는 안 되지 않느냐, 그래서 그게 완벽하게 작동하는 걸 확인하고 이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면서 "그런데 실무자들은 그것조차도 당선자 의지가 워낙 강하다 보니 5월 초 취임에 맞춰서 하는 데 일정상 큰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수위측이 참모진 실무진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어서 청와대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는데 대해선 "시민들에게 가까이 나오려고 하는 의지는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문제는 소통은 장소의 문제보다도, 시스템 운영이나 경호, 자세에서 굉장히 영향을 많이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앞으로 청와대에서 집무실을 이전하더라도 개선과 노력은 반드시 병행돼야지 그게 뒤따르지 않으면 장소만 옮겼지 불통이라는 소리는 여전히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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