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택시 이용 등록자 1만166명에 달해
휠체어 전용 택시 '부르미'도 86대로 늘려
휠체어 전용 택시 '부르미'도 86대로 늘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현재 58대인 장애인 택시를 올해 안에 300대까지 늘리는 등 장애인 이동 편의를 향상시키기로 했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의 장애인 택시 이용 신규 등록자 수는 지원이 시작된 2007년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1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하루 평균 장애인 택시 이용횟수도 953회에 달했다. 다만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그만큼 차량부족에 따른 대기시간도 함께 길어져 대책이 요구돼 왔다.
이에 울산시는 바우처 택시(37대)와 임차 택시(21대)로 구성된 장애인 택시를 올해 300대까지 단계적으로 증차하는 등 장애인 이동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이번 주100대를 증차해 한 달 동안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현재 울산시에 등록된 장애인 택시 이용자 1만 166명 중 6427명이 비휠체어 장애인으로, 교통약자의 효율적인 이동 지원을 위해 비휠체어 장애인 택시를 먼저 확대키로 했다. 고객 불편사항이 없으면 이후 매달 50대씩 최대 3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휠체어 전용 특별교통수단인 ‘부르미’도 현재 76대에서 올해 10대를 추가해 86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렇게 비휠체어 장애인용 택시가 확대되면 ‘부르미’는 장애인 택시와 별도로 휠체어 장애인에게만 전용으로 배차해 대기시간이 한층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애인의 이동이 많은 특정 시간대에는 평일 오전 7시~오전 9시,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4시~오후 6시 사이 콜 관제센터에서 이용객과 가까운 택시를 직접 지정해 배차함으로써 이용자 편의가 한층 나아질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300대까지 확대되면, 현재 휠체어 전용 ‘부르미’ 21분, 장애인 택시 13분인 평균 대기시간이 5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교통 불편이 없도록 시민의 이동편의 증진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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