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입차 판매 1위 벤츠였지만
20~40대는 BMW 더 많이 구매
‘2000만원대 수입차’ 폭스바겐
가성비 좋아 젊은 고객들 선호
미니는 여성 고객 구매 비중 높아
20~40대는 BMW 더 많이 구매
‘2000만원대 수입차’ 폭스바겐
가성비 좋아 젊은 고객들 선호
미니는 여성 고객 구매 비중 높아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0~40세 고객들은 총 6만2581의 수입차를 구매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차 신차 등록대수 27만6146대의 22.6%를 차지했다. 특히 2020년 6만5526대에 이어 2년 연속 6만대 이상의 수요가 발생하며 시장의 주요 구매층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는 전체 판매순위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 1위는 총 7만6152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였지만 MZ세대가 가장 선호한 수입차 브랜드는 BMW로 나타났다. 20~40세 고객들이 지난해 구입한 BMW는 총 1만9687대로 메르세데스 벤츠(1만1871대)를 7816대 앞질렀다. 특히 30대에서 6000대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선호가 두드러졌다.
폭스바겐도 MZ세대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총 1만4364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 5위를 차지했지만 MZ세대로 한정하면 4814대로 4위를 차지했다. 신형 제타를 2000만원대에 선보이는 등 수입차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가성비 높은 차량을 대거 들여온 만큼 젊은 고객들에게 선호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제타는 지난해 4794대가 판매되며 전년대비 판매량이 82.6% 급증했다.
MZ세대의 선호가 뚜렷한 또다른 브랜드는 미니(MINI)다. 지난해 20~40대까지 구매물량은 총 4300대로 미니 브랜드 연간 판매량 1만1148대의 38.6%를 차지했다. 수입차시장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2.6%인 것을 감안하면 미니에 대한 젊은 고객들의 선호도가 월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여성고객들 사이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얻었다. MZ세대가 구매한 4300대중 67.4%에 달하는 2889대를 여성들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의 수입차 선호는 올해도 뚜렷하다. 올들어 2월까지 20~40대가 가장 많이 구매한 수입차는 BMW로 2929대를 기록했고,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로 1144대, 폭스바겐이 707대로 3위, 미니가 534대로 4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젊은 층인 만큼 선호하는 수입차들도 다른 것 같다"면서 "수입차 브랜드들도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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