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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해율 급감… 손보사 ‘빅5’ 내달 보험료 소폭 내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0 18:22

수정 2022.03.20 18:34

코로나19 확산에 운행량 감소
2월 평균 손해율 5.3%P 떨어져
손보사 보험료 1%대 인하 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감… 손보사 ‘빅5’ 내달 보험료 소폭 내린다
올해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화산으로 인해 자동차 운행량이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다음달부터 일제히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월 자동차보험 가집계를 마친 11개 손해보험사들의 평균 손해율이 전년 동기대비 평균 5.3%p 낮아진 79.3%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5.1%p로 낮아졌다.

지난해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한 3월 손해율인 77.5%와 비교하면 1.8%p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가 8.1% 감소한 71%로 손해율이 가장 낮았다.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는 손해율이 10% 이상 줄어들었다. 롯데손보는 77.3%(증감율 -11.9%), 흥국화재는 81%(-10.3%)였다.

이어 KB손해보험 75.8%(-5.5%), 삼성화재 76.0%(-5.7%), 한화손해보험 76.4%(-6.7%), DB손해보험 78%(-3.5%), 현대해상 79.7%(-2.7%) 등으로 70%대 손해율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손해보험 83.7%(-4.5%), MG손해보험 86.3%(-6.7%), AXA손해보험 87.5%(-3.5%) 등으로 90%가 넘는 보험사가 없었다.

손해보험업계는 손해를 보지 않는 차보험 적정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이에 손보업계 '빅5'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가 다음달부터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예고했다. 삼성화재는 오는 4월 1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2% 인하하기로 했다.
현대해상은 4월 13일부터 1.2%, DB손해보험은 4월 16일부터 1.3%, KB손해보험은 4월 11일부터 1.4%, 메리츠화재는 4월 21일 1.3%를 인하할 예정이다.

KB손보 관계자는 "그동안 누적된 자동차보험 적자 및 정비요금 인상 등 원가 상승요인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험료 조정에 신중을 기해 왔다"며 "하지만 이번 보험료 인하를 통해 손해율 개선 효과를 고객들과 나누고 앞으로도 손해율과 연동한 합리적인 수준의 자동차보험료가 책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전월, 전년동월 대비 손해율이 소폭 하락했다"며 "하지만 4월부터 대형사 위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예정됨에 따라 손해율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