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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0명 중 1명 "세상에 홀로 있는 외로움 느꼈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1 08:54

수정 2022.03.21 08:54

청소년정책연구원, '청년의 사회적 고립 실태 및 지원 방안 연구'
청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청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파이낸셜뉴스] "나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어 있다고 느낀다", "세상에 홀로 있는 듯한 외로움을 느꼈다"는 청년이 10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집에서 주로 머문다는 청년은 20명 중 1명이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021년 만18~34세까지 전국 청년 20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년의 사회적 고립 실태 및 지원 방안 연구'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고립 청년을 '사회적 연결망 및 관계가 거의 단절되어 있거나 스스로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19세~34세의 사람'으로 정의했다. 이 연구는 그동안 니트(NEET) 청년, 은둔형 외톨이 등으로 연구되어 왔던 사회에서 고립된 청년들을 종합하여 연구한 특징이 있다.

사회적 고립은 아동청소년기부터 학교폭력, 가정폭력, 학업중단 등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있고, 청년기에는 취업곤란과 장기간 취업준비 등에 의해 나타나고 있었다.
하지만 아동(보건복지부), 청소년(여성가족부), 청년(국무조정실)을 담당하는 부처가 모두 달라 사회적 안전망은 분절되고 파편화돼 있었다. 중앙정부의 청년정책에는 사회적 고립을 직접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는 정책이 부재하고, 일부 지자체와 민간영역에서만 사회적 고립 청년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마저도 가장 장기적이고 심각한 상태에 있는 청년들에 대한 사후적 지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고립상태의 청년들은 여러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립상태의 청년들은 다른 청년들에 비해 우울과 자살생각 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이들은 어려울 때 지원을 받을 사람들이 부족하고, 정보를 전해줄 자원도 부족하며, 고민을 나누지도 못하는 상태에 있었다. 고립은 그 자체로 청년들의 삶의 질을 낮추는 심각한 문제이고, 장기적으로 청년 개인과 가족에게 큰 어려움을 주므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민상 연구위원은 "고립청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나 가장 심각하고 장기화된 고립상태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며 "사회적 고립은 하나의 과정이자 상태이므로 문제가 악화된 맨 마지막에 개입하는 것은 사후적 대처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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