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병석 "인니에 행정수도 경험공유"…조코위 "세종시 방문하고파"

뉴스1

입력 2022.03.21 09:00

수정 2022.03.21 09:23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를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대사,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병석 국회의장,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 레트로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제공) 2022.3.21/뉴스1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를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2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대사,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병석 국회의장,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 레트로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제공) 2022.3.21/뉴스1

(발리=뉴스1) 박주평 기자 =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를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0일(현지시각)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가 추진 중인 수도 이전과 관련해 한국의 행정수도 건설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한국, 특히 세종시를 방문하겠다고 밝히며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8시42분부터 15분간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Bali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 BICC)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했다.

이번 면담은 제144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박 의장의 인도네시아 순방을 계기로 성사됐다. 총 31개국의 국회의장 등 110개국 의회 지도자가 참석하는 이번 총회에서 박 의장은 각국 의회 지도자 중 유일하게 조코위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이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의 긴밀한 우호 관계와 그간 박 의장의 의회 외교 성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박 의장은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 의장과 여러 계기로 6차례 만나며 친교를 맺었다.

박 의장은 "조코위 대통령 재임 기간 한국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현대차에 이어 롯데케미칼(석유화학), 포스코(철강),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등 투자에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과 관련해서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를 희망한다"며 "개인적으로 국회에서 행정도시를 추진한 경험이 많다"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수도를 현재의 자바섬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부로 이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새 수도는 '누산다라'로 명명됐으며 지난달 15일 '신수도법'이 공포됐고, 이달 신수도부 장관도 임명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수도 이전과 관련해 한국으로부터, 특히 박 의장으로부터 많이 배워야겠다"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세종시의 인구, 서울시와 세종시 간 거리 등을 박 의장에게 물으며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현재 수도 자카르타를 경제 중심지로, 신수도는 행정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조코위 대통령은 박 의장과 면담이 끝난 뒤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에게 "박 의장과 대화가 굉장히 유익하고 도움이 많이 됐다"며 "(한국에서) 박 의장을 만나 뵙고 의장님의 경험과 자료를 공유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술리스티얀토 대사는 당초 일정에 없던 박 의장과 추가 면담을 통해 이런 조코위 대통령의 발언을 박 의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박 의장은 "조코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고, (한국에) 오시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오는 2024년 8월17일, 인도네시아의 독립기념일에 열리는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청사 준공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박 의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에서 부산의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 한국-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속한 인도네시아 의회 비준, 글로벌 공급망 협력 등 대해서도 관심을 요청했다.


이번 면담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박 의장과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대사,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도네시아에서는 조코위 대통령과 푸안 마하라니 하원의장,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대사, 트노 마르수디 외교장관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