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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SK바사와 국산백신 1000만회분 선구매 계약 체결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1 14:28

수정 2022.03.21 14:45

개발완료 이후 접종 계획따라 하반기 공급
경북 안동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시설 L하우스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경북 안동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시설 L하우스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사와 국산 백신(GBP510) 1000만 회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23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에서 국산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 차원으로 선구매 전제조건을 충족한 SK바이오사이언스 국산 백신 총 1000만회분 선구매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백신 선구매 전제조건으로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와 3상 임상시험계획 승인 등을 내건 바 있다. 이 백신은 인플루엔자, B형 간염 등 기존 백신에서 활용되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합성항원' 방식으로, 냉장(2~8℃)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는 상반기 내 허가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중에 있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질병관리청의 접종계획에 따라 하반기부터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이 국산 1호 백신인 만큼 국내 다른 기업들이 후속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대조백신으로 제공이 가능하도록 회사측과 협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는 국내 백신 개발 후속 기업들이 비교 임상에 필요한 대조백신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대조 백신 제공 관련 세부사항은 추후 별도 협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과 관련,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공급될 전망이고, 이제 한국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시대를 앞두고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활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GBP510의 공급으로 새로운 코로나 백신 선택권을 제공하는 동시에 백신주권 확보로 글로벌 수급 변동성의 영향 없이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국가 정책에 기여하겠다면서 향후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 국산 백신의 성공적 세계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GBP510은 SK의 기술력과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정부의 의지, 그리고 공공의 건강권을 위해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글로벌 기구들의 협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면서 “향후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에 대비하고,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백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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