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비비고 이번엔 '비건만두' 돌풍…두달만에 수출 10개국 확대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1 18:14

수정 2022.03.21 18:14

식물성 식품브랜드 '플랜테이블'
작년말 호주·싱가포르 수출 이어
홍콩·UAE·멕시코 등 8개국 추가
국내도 28만봉 팔려 목표치 초과
CJ "K푸드 핵심 만두 집중 육성"
비비고 이번엔 '비건만두' 돌풍…두달만에 수출 10개국 확대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플랜테이블(PlanTable) 왕교자' 제품이 싱가포르 대표 e커머스인 라자다(Lazada)에 입점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플랜테이블(PlanTable) 왕교자' 제품이 싱가포르 대표 e커머스인 라자다(Lazada)에 입점했다.
비비고 이번엔 '비건만두' 돌풍…두달만에 수출 10개국 확대
CJ제일제당이 식물성 비비고 만두를 선보인지 두 달여 만에 수출대상국을 대폭 확대하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플랜테이블(PlanTable) 왕교자'(사진) 제품을 10개국에 수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수출하는 제품은 오리지널, 김치, 버섯 등 모두 5종이다. 지난해 12월 국내와 호주, 싱가포르에 선보인데 이어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멕시코, 괌, 네팔, 몽골 등지로 수출 국가를 늘렸다.


싱가포르에서는 대표적인 이커머스 '라자다(Lazada)' 등에 입점했다. 육류 성분이 포함돼 만두를 즐길 수 없었던 이슬람 국가에서도 잇따라 비비고 플랜테이블의 입점을 요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미주와 유럽은 물론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K-푸드 세계화 및 글로벌 핵심 전략제품(GSP)인 만두 대형화의 새로운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는 국내에서도 인기다. 지금까지 28만봉 이상 팔려 목표치를 넘어섰다. 고기만두 제품과 견줘 맛이 손색이 없다는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 공식몰인 '더마켓'에는 제품 관련 리뷰가 540건 이상 올라왔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했다.

플랜테이블은 식물(Plant)과 식탁(Table)의 합성어로, CJ제일제당이 선보인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다. 첫 제품인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는 5가지 이상 신선한 채소에 고기 없이 대체육과 식물성 오일로 비비고 왕교자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채소 수분으로 인해 질척이는 식감은 CJ제일제당의 독자 기술력으로 극복했으며, 콩 특유의 향은 60년 연구개발(R&D) 역량이 집약된 천연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로 잡았다.

식물성 식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플랜트 베이스드 미트(식물성 육류)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6년 4조4712억원에서 지난해 7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앞으로도 해마다 두 자릿수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인구의 12%가 채식주의자인 호주의 경우 대체 육류 시장이 오는 2030년 약 2조7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푸드를 맘껏 즐기지 못했던 글로벌 고객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한국식 만두를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라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더욱 다양화함으로써 글로벌 식물성 식품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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