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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시즌 맞은 게임업계, 일제히 블록체인 게임 ‘전진배치’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1 18:26

수정 2022.03.22 10:42

올해 네오위즈·컴투스 등 10여곳
정관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추가
기존 진출기업들과 시장공략 경쟁
주총시즌 맞은 게임업계, 일제히 블록체인 게임 ‘전진배치’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상장사들이 주주총회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을 전진배치하겠다고 공표에 나선다.

이달 말 본격화되는 주총시즌에 맞춰 네오위즈, 컴투스,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관련 안건을 상정하면서, 가상자산,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을 활용한 일명 '돈버는 게임(플레이투언, P2E)'을 개발하고 메타버스와 결합해 선순환하는 게임산업의 토큰 이코노미 구상이 가시권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사업목적에 '블록체인업' 추가

21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국내 게임 주요 상장사 중 네오위즈, 컴투스, 플레이위드, 컴투스홀딩스, 크래프톤 등 10여곳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정관 사업목적에 추가해 블록체인 게임 시장 공략을 공식화한다.

특히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는 올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C2X와 거버넌스 토큰 CTX를 통해 토큰 이코노미 구축에 본격 나선다. CTX 토큰은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를 통한 프라이빗 세일로 2500만달러(약 300억원) 가량 자금을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C2X 플랫폼의 가치를 5억달러(약 6000억원)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주총에서 정관에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자회사인 네오플라이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추진중이다. 네오플라이의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네오핀 기반 자체 가상자산 네오핀(NPT)은 지난 2월 글로벌 거래소 MEXC에, 최근엔 빗썸에 상장됐다. 네오위즈는 다음 달부터 네오핀 기반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 골프 임팩트', '브레이브나인', '아바(A.V.A)'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한승수 교수 선임 건을 다룰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주총소집공고를 통해 "최근 위메이드는 게임과 블록체인을 연계하는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블록체인에 관련 법제도의 미비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한승수 후보가 회계학 전문가로서 위메이드가 직면하고 있는 이슈들에 대하여 각종 안건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조언할 것으로 판단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넷마블 이미 시장 공략

지난 해 주총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스포츠,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접목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자체 토큰 보라(BORA)를 통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지갑, NFT 거래소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며 연내 보라(BORA)를 접목한 약 10여종의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시장 공략 계획을 공식화했다.

넷마블는 지난 2018년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대한 부분을 추가했다.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에프엔씨와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추진 중이며 메타버스 사업 추진을 위한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도 설립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총에서는 주주들에게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대한 진행상황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총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공식화하지는 않지만 엔씨소프트도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준비 중이다.
펄어비스, 웹젠 등도 내부적으로 블록체인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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