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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대실적 쓴 정보보안 기업들, 해외로 보폭 넓힌다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1 18:27

수정 2022.03.21 18:27

원격근무 확산에 보안 수요↑
업계 작년 매출 두자릿수 성장
방화벽·클라우드·IPS 등 견인
보안기술 고도화 글로벌 공략
작년 최대실적 쓴 정보보안 기업들, 해외로 보폭 넓힌다
국내 정보보안 기업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재택 및 원격근무가 늘어나면서 보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올해에는 기술고도화를 통한 국내 시장 확대와 해외시장 공략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어 실적목표치도 크게 높여잡는 등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높아진 분위기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의 보안자회사 시큐아이는 지난해 매출액 125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59% 늘어난 수치다.

정보보안 기업 윈스도 지난해 매출액 964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달성하면서 3년 연속 최다실적을 갈아치웠다.
인공지능(AI) 기반 정보보호 기업 이글루시큐리티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3%, 16% 증가한 920억원, 57억원으로 고공성장세를 이어갔다.

정보보안업체들의 쾌속성장의 주된 배경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보안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 급증이 꼽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됐고, 원격·재택근무 확산으로 기업이 보호해야 할 '보안 영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시큐아이는 주력 제품인 차세대 방화벽(NGFW) '블루맥스 NGF' 제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고객의 정보 기술(IT) 자원 및 보안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운영·관리해주는 보안 관제 등 보안 서비스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4% 늘었다.

윈스는 지난해 클라우드(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 보안 관제 매출이 40%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보안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또 5G 통신 시장의 성장과 함께 통신사에 공급되는 100G 침입방지 시스템(IPS) 매출이 2020년 대비 250% 급증하면서 보안 솔루션 부문의 실적성장을 이끌었다.

이글루시큐리티도 지난해 인공지능(AI) 기반 보안관제 솔루션인 '스파이더 티엠 AI 에디션'과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 및 대응(SOAR) 솔루션인 '스파이더 SOAR' 등의 사업 수주가 전년 대비 13% 증가하면서 보안 솔루션 사업 부문에서 약진했다. '보안관제서비스'와 '보안 컨설팅 서비스' 등 보안 서비스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향후 이글루시큐리티는 고유의 AI 기술력을 토대로 통합보안관제, 클라우드 보안 사업 전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큐아이와 윈스 역시 기술 고도화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시큐아이는 클라우드 버전 침입방지시스템 등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보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현지 파트너사를 발굴해 올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큐아이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1350억원, 135억원이다.


윈스도 올해 매출액 102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일반 기업 시장에 영업력을 확대하는 한편 현재 차세대 방화벽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윈스 관계자는 "일본 외의 다양한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영어 기반의 최신 보안 제품을 준비해 해외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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