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개딸 사랑해" 두문불출 이재명, SNS선 2030 여심들과 바쁘게 소통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2 08:29

수정 2022.03.22 08:3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대선 이후 침묵하며 활동 자제
SNS선 활발하게 소통
지지자들이 올린 이재명 상임고문과의 소통 인증샷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지지자들이 올린 이재명 상임고문과의 소통 인증샷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 후 침묵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SNS를 통해 2030 여성 지지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와 '재명이네 마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고문으로부터 SNS 답장을 받았다는 인증샷과 글이 최근 게시됐다.

대화내용에서 '개딸'이라는 표현은 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극중 배우 성동일이 배우 정은지를 지칭하는 말로 성격이 괄괄한 딸이라는 뜻이다. 본인을 "아빠"라고 부른 지지자들에 대해 이 고문은 "개딸"이라는 표현으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고문의 여심 잡기 전략이 성공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이후인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11만7700명이 신규 권리 당원으로 입당했다고 밝혔다.
충북도당의 경우에는 신규 가입자의 70%가 2030 여성이라고 밝혔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 "2030 여성들이 민주당을 바꾸기 위해 입당하고 있다"며 "선거기간 약속한 성평등과 통합의 길을 제대로 갈 수 있도록 기꺼이 동지로 함께 해주고 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후 당사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후 당사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사진=뉴시스


이른바 이 고문에 대한 팬덤이 형성되면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고문의 부탁을 대신 전해드리며 지지자들에 (문자 폭탄) 자제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부탁했다. 최근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 후보의 비대위원장 추대를 요구하며 문자 폭탄을 돌렸다고 밝혀졌다.
그는 "분열과 분노는 우리 스스로의 상처만 헤집게 될 것"이라며 "이번 패배를 넘어 승리의 길로 가기 위해 서로 손잡고 위로하고 더 크게 단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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