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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몸값 1조’ PI첨단소재, 매각 속도 잰걸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2 09:21

수정 2022.03.22 09:21

예비입찰 4월 6일..매각 대상 지분 54.06%
칼라일·KKR·TPG·롯데정밀화학 등 인수후보군
[fn마켓워치]‘몸값 1조’ PI첨단소재, 매각 속도 잰걸음

[파이낸셜뉴스] 폴리이미드(PI) 필름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회사인 PI첨단소재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내달 초까지 예비입찰을 실시, 상반기 내 본입찰에 나설 전망이다. 매각 대상 지분 54.06%의 지분 가치만 1조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와 매각주관사 JP모간은 오는 4월 6일까지 예비입찰을 실시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IM(투자설명서)을 배포한 상태다.

현재까지 인수 후보엔 칼라일그룹, KKR,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롯데정밀화학 등이 거론된다.

이번 매각은 매도자보단 시장과 매수자들의 니즈(Needs)에 의해 시작됐다. 2021년 역대 최대 매출액, 영업이익을 경신했지만 앞으로 기업가치(EV)가 크게 늘어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의 매수의지를 높였다.

이미 PI첨단소재는 올해 예상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성장한 3600억원 이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12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은 94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2026년에는 매출을 지난해 대비 약 2.3배를 넘는 7000억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한 상태다. 기존 모바일용 중심의 매출구조에서 향후 모빌리티, 디스플레이, 5G 고속전송, 반도체용 소재 등 전방사업 다각화를 통해서다.

앞서 PI첨단소재는 2021년 매출액 3019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996억원, 영업이익 759억원, 순이익 6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5.3%, EBITDA는 22.1%, 영업이익은 26.4%, 순이익은 53.4% 증가했다.

PI필름은 영하 269도~영상 400도에서도 사용 가능한 내한·내열성을 갖추고 있다. 주로 PC와 스마트폰 등에 적용되는 연성회로기판(FPCB), 방열시트 등에 사용된다.

최근 PI필름은 전기차 배터리 절연용 필름, 전기차 모터용 바니시 등 성장성이 뚜렷한 전기차 관련 소재로도 활용된다.

한편 PI첨단소재의 전신은 2008년 설립된 SKC코오롱PI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각 50 대 50 지분율로 합작사를 세웠다. 2020년 글랜우드PE가 지분 54.06%를 약 607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SKC코오롱PI에서 PI첨단소재로 사명을 바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