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연안해역에서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례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해양경찰서(서장 이병철)는 해안가, 항·포구 등 연안해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연안사고 예방 시행계획‘을 수립,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연안해역 갯바위・방파제・선착장 등에서 바다에 빠지거나 추락·고립 등으로 발생한 사고는 총 53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10건(23%) 증가했다.
사고장소는 해안가 18건(34%), 항포구 17건(32%), 갯바위 8건(15%)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음주, 개인부주의 등으로 인한 추락 34건(64%)이 가장 많았다.
해경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현장안전관리 강화, 현장중심의 구조 인프라 확충, 국민 공감 해양안전문화 확산이라는 3대 전략을 바탕으로 ‘더 안전한 연안 만들기’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연안해역 위험요소를 발굴, 안전관리시설물을 정비·확충한다. 이어 연안해역에 정통한 지역주민을 위촉해 연안해역 순찰과 지도업무를 보조하게 하는 연안안전지킴이 사업을 추진하고, 연안사고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체인 ‘부산 지역연안사고예방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국민들이 해상 차량추락 사고나 인명구조장비함 등 위치를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위치정보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양경찰 파출소에는 구조 인력과 신형 연안구조정 등 장비를 보강해 사고발생 시 현장대응역량을 강화하고, 각종 해양사고 사례와 정보들을 분석, 취약해역에 대한 촘촘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이 밖에 ‘바다에서 구명조끼 입기’ 홍보 캠페인을 추진해 학생, 성인, 안전교육 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연안안전교실, 생존수영 등 다양한 해양안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즐겁고 안전한 연안활동을 위해선 차를 타면 자연스럽게 안전벨트를 매듯이 바다에서는 자연스럽게 구명조끼를 입는다라는 생각으로 각종 안전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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