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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발사체 국산화 R&D 민간기업이 함께 한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2 12:00

수정 2022.03.22 14:00

과기정통부,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 중 2개 과제 주관기관 선정
단암시스템즈 등 9곳, 전자장비 통합해 중량·비용을 5분의 1로
한양에엔지 등 3곳, 발사타워가 필요없는 단간연결 방식 개발
지난해 10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되고 있다.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누리호는 길이 47.2m에 200톤 규모로, 엔진 설계와 제작, 시험과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사진=뉴스1
지난해 10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되고 있다.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누리호는 길이 47.2m에 200톤 규모로, 엔진 설계와 제작, 시험과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500㎞ 상공의 저궤도에 500㎏급 중형위성을 직접 쏘아올릴 수 있는 소형발사체의 주요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사업에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 중 소형발사체 분야 2개 R&D 신규 사업에 참여할 주관기관으로 단암시스템즈(주)와 한양이엔지(주)을 선정했다.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국비 1626억원, 민간부담금 488.6억원 등 총 2115억원을 투입해 소형발사체와 위성 중점기술 16개를 국산화한다. 이 사업은 산업체 주도의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 중점기술을 개발하고, 향후 우주개발 체계사업에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전 세계적인 소형위성 산업의 성장과 함께 우리도 향후 10년간 공공위성 170기의 원활한 발사를 위해서는 소형발사체 개발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단암시스템즈를 포함한 9개 기관은 국비 120.1억원, 민간부담금 43.8억원 등 총 164억원을 투입해 에비오닉스 통합기술을 2028년까지 개발한다. 또 한양이엔지 등 3개 기관은 2027년까지 국비 75억원, 민간부담금 26.4억원 등 총 101.4억원을 들여 단간연결 엄빌리칼 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에비오닉스(avionics)는 항공·우주비행체용 전자장비다. 단암시스템즈 컨소시업은 소형발사체에 적용하기 위해 기존 장비를 통합해 중량과 비용을 약 5분의 1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엄빌리칼(umbilical)은 발사체에 산화제와 연료, 전기 등을 공급하는 발사체와 발사대 연결장치다. 한양이엔지 컨소시엄은 소형발사체에 적합하도록 비용절감을 위해 발사타워가 필요없는 단간연결 방식으로 개발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누리호 개발과정에서 유사분야 개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각 과제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능력을 높이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소형발사체 추진제 탱크 개발 과제에 엔디티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선정돼 진행중이다.
이로써, 소형발사체 3개 과제가 모두 확정돼 2028년이면 계획된 소형발사체 중점기술의 국산화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발사체 국산화 R&D 세부과제
소형발사체 국산화 R&D 세부과제
연구과제명 연구기관 예산 기간
공통격벽 추진제 탱크 엔디티엔지니어링(주)외 6곳 320억원 2021.6∼2026.12
에비오닉스 통합 기술 단암시스템즈(주)외 8곳 164억원 2022.3∼2028.12
단간 연결 엄빌리칼 한양에엔지 외 2 101억원 2022.3∼2027.12
(과학기술정보통신부)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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