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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결제 시장에도 뚜렷한 '비대면·모바일 바람'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2 15:08

수정 2022.03.22 15:08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급결제 시장에서 비대면이나 모바일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소비 회복 등으로 지급카드·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어음 및 수표 등 모든 지급결제 방식의 이용 금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모바일기기를 통한 카드 결제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인터넷뱅킹을 통한 계좌이체와 전자어음 결제 규모도 크게 늘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2021년중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2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부활동 자제 영향으로 2021년중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비대면결제 이용 규모가 16.2% 증가한 반면 대면결제는 소폭 증가(+2.9%)한 데 그쳤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 결제 비중은 지난 2021년 1·4분기 41.4%를 달성한 데 이어 2·4분기~4·4분기에도 꾸준히 40% 이상을 차지했다.

접근 기기별 통계를 보면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 증가폭(+15.3%)과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 규모 증가폭(+2.2%) 차이가 더 크게 벌어졌다.
이는 비대면 결제뿐 아니라 대면결제도 결제 단말기에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기기를 접촉하는 결제방식이 확산한 데 기인한다. 또 소비유형별로는 전자상거래(+21.5%)와 여행(+20.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카드 결제가 증가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87조2000억원으로 19.7% 늘었다.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거래 중에서는 비대면 금융거래 선호 등에 따라 인터넷뱅킹과 펌뱅킹 규모가 20.7% 증가했다. 타행환공동망 등을 통한 이체규모도 증가한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와 현금자동인출기(ATM)를 이용한 자금 이체는 11.7% 감소했다.

지난 2019년 12월 신규 가동한 오픈뱅킹공동망의 이체금액은 일평균 9000억원으로 그 규모는 크지 않으나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어음과 수표 결제금액도 일평균 18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5만원권 지폐 이용 확대 등으로 자기앞수표와 기타증서 결제가 모두 줄고 있는 가운데 전자어음 결제금액이 70.2% 늘어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어음 중에서 약속어음과 당좌수표의 사용은 각각 3.2%, 7.1% 줄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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