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푸틴의 8000억원짜리 초호화 요트 이탈리아서 압류당할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3 10:11

수정 2022.03.23 10:3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름반도(크림반도) 합병 8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대량학살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19. 사진=뉴시스화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름반도(크림반도) 합병 8주년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대량학살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19.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유한 것으로 의심받아온 8000억원대 초호화 대형 요트가 이탈리아에서 압류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서부 카라라 지역 항구에 정박해온 '셰에라자드'라는 이름의 요트가 푸틴 대통령 소유라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현지 당국에 압류될 가능성이 커졌다. 요트 가격은 5억 파운드(8004억원) 상당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요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요트는 길이만 약 140m에 달하며, 헬리콥터 착륙장 2개, 금으로 장식한 세면대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영국령 케이맨제도 깃발을 달고 항해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한 자산관리사에 등록돼 있다.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반부패 재단'은 이날 요트의 실소유주가 푸틴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반부패 재단'은 선원 명단을 입수해 전화번호와 금융 자료 등을 추적한 결과, 푸틴 대통령의 개인 경호원과 수행원 10여명이 요트를 관리해왔다고 밝혔다.

또 요트 관리자 23명 중 절반가량이 러시아 연방 보안 당국과 연계된 인물이라는 폭로도 나왔다. 재단은 "푸틴은 절대 실명으로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며 "요트가 푸틴 소유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만큼 이탈리아 당국은 즉각 압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셰에라자드'의 모습. 슈퍼요트팬 홈페이지 갈무리
'셰에라자드'의 모습. 슈퍼요트팬 홈페이지 갈무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한 달에 가까워지면서, 푸틴 대통령 및 러시아 고위층에 대한 제재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 관련 고위층의 해외 자산이 최소 20조원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왔다.

영국 가디언·프랑스 르몽드 등 세계 주요 매체와 언론 단체가 참여한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을 포함한 고위 관료 35명을 지목해 자산을 추적한 결과 세계 곳곳에서 150건 이상이 확인됐다. 저택 35채, 아파트 43채, 요트 7척, 전용기·헬리콥터 11대 등으로 주로 런던, 뉴욕 파리 등 세계 주요 대도시에 퍼져 있었다.
가치는 무려 170억 달러(약 20조8000억원)에 달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