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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0 시대, 커뮤니티 유니콘 발굴이 핵심 [제14회 fn 재테크쇼]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3 18:26

수정 2022.03.23 18:26

문영훈 코스모폴리탄 DAO·논스 공동창립자
웹3.0 시대, 커뮤니티 유니콘 발굴이 핵심 [제14회 fn 재테크쇼]
"웹3.0 시대 딜 소싱의 핵심 역량은 커뮤니티의 문화적 정당성이다."

문영훈 코스모폴리탄 DAO 공동창립자 겸 논스 공동창립자는 23일 파이낸셜뉴스가 웨비나 형식으로 주최한 제14회 fn재테크쇼에서 "최근 유명 펀드들이 스타트업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커뮤니티 유니콘'이 투자대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웹 3.0은 구글, 메타, 애플, 아마존 등 거대 정보기술(IT) 회사들이 통제하는 중앙집중화된 인터넷인 '웹 2.0'의 대안으로 꼽힌다. 데이터의 저장과 사용, 소유가 네티즌에게 주어지는 완전히 개인화된 인터넷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문 공동창립자는 앞으로의 매크로 트렌드가 통화, 사법관할권, 금융, 사회경제, 영토 측면에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과 이더 등 암호화폐가 법정화폐를 점진적으로 대체하고 △이더리움 같은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 기존의 국가 법률체계를 대체하며 △분산금융(디파이) 프로토콜이 기존의 정부와 중앙은행을 필두로 한 피라미드 구조의 금융시스템을 혁신하고 △사회경제의 기본 구성단위로서 분산자율조직(DAO)이 주식회사를 대체하는 한편 △메타버스와 문화전쟁의 시대가 펼쳐진다는 얘기다.
그는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웹3.0과 NFT(대체불가능토큰), DAO에 투자하려 하지만 이 5가지 매크로 트렌드에 맞게 세계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투자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로 이 같은 트렌드를 원칙으로 삼는다면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공동창립자는 실제로 미국에서 급속도로 이런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상과 현실, 로컬과 글로벌, 삶과 업무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예전에는 마크 저커버그가 대학 기숙사에서 페이스북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고등학생들이 크립토로 전 세계적인 DAO를 구성하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한국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세계에서는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을 다니는 것 대신 자신의 정체성을 구현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소속된 것이 선망받는 라이프스타일이 될 수 있다고 문 공동창립자는 설명했다. 이런 차원에서 커뮤니티 유니콘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이제부터 목격할 유니콘은 커뮤니티 유니콘"이라며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VC(벤처캐피털)인 A16Z는 지난해 10월 FWM이라는 이름의 DAO 토큰에, 지난 3월에는 '지루한 원숭이 요트클럽(BAYC)'을 만든 유가랩스에 투자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시 유가랩스의 기업가치는 40억달러, 약 4조8500억원으로 평가됐다.


문 공동창립자는 "투자를 결정할 때 너무 많은 프로젝트로 인해 혼란스럽다면 진정성 있게 교류하는 커뮤니티에 집중하라"며 "마케팅적 요소를 내세우는 DAO나 NFT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정명진 서혜진 김현정 강구귀 김민기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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