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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6세 이하 코로나백신 긴급사용승인 추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4 03:13

수정 2022.03.24 03:13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요 코맥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센터에서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세 살 박이 아동이 엄망와 함께 임상시험 예약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뉴요 코맥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센터에서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세 살 박이 아동이 엄망와 함께 임상시험 예약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모더나가 23일(이하 현지시간) 6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수주일 안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수주일 안에 미국과 유럽연합(EU) 규제당국에 긴급 사용승인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모더나가 공개한 유아용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서는 성인 용량의 약 4분의1 수준으로 줄인 유아용 코로나19백신을 맞은 경우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때 면역 방어 효과가 그렇게 높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2세 유아를 감염으로부터 막아주는 효과는 43.7%에 그쳤고, 2~6세 미만의 경우에는 효과가 37.5%로 더 낮았다.


모더나는 그러나 이같은 보호력 수준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와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6세 미만 영유아 67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백신 접종 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 생성 수준은 청년층의 중화항체 생성수준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백신을 맞으면 감염을 어느 정도는 막아주고, 감염이 되더라도 심각한 증상을 겪지 않게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부모들에게 희소식이라면서 조만간 임상시험 결과를 미 식품의약청(FDA)과 전세계 규제당국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6세 미만 백신이 4주 간격을 두고 접종된다면서 임상시험에서 특별한 부작용이 없었고, 백신 접종 뒤 통증도 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심근염 부작용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 백신이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 6세 미만 영유아 백신으로는 최초가 된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달 5세 미만용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하려다 이를 연기한 바 있다. 영유아용 백신이 충분할 정도의 면역반응을 유도해내지 못한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더나 백신의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모더나는 이번 임상시험 결과에 만족하고 있지만 일부 감염병학자들은 백신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감염병학자인 데이비드 다우디는 약 40% 효과가 있는 백신이라면 백신이 접종자에게 직접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공중보건상 이점이 있는지 등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이 정도 효과로 영유아 감염 안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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