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건강 문제로 입원해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퇴원하면서 “건강이 많이 나아졌다. 국민여러분께 5년만에 인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육성으로 메시지를 내놓은 건 2017년 3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출석 했을 때 이후 약 5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퇴원 수속을 마치고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3번 게이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은 남색 코트 차림으로, 머리는 단정한 올림머리 스타일을 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5년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염려해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 4개월간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의료진과 관계자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더 할 말 있나’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 ‘대구 사저에만 있을 것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경호원의 안내를 받아 차에 올라탔다.
이날 이른 시간부터 모여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나타나자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님” 등 구호를 연신 외쳤다. 지지자 중에는 태극기나 꽃다발을 든 사람도 눈에 띄었다.
퇴원한 박 전 대통령은 곧바로 동작구 현충원에서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을 참배한 뒤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수감중이던 지난해 11월 22일 어깨와 허리 통증 등을 치료받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한 달여 뒤인 12월 24일 특별사면을 받고 같은 달 31일 석방됐다. 그 뒤로도 치료 목적으로 입원을 계속해온 박 전 대통령은 통원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나아져 의료진에게서 퇴원 권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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