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새정부가 투자하는 ‘건강한 삶’”···헬스케어·바이오 ETF 뜬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7 13:05

수정 2022.03.27 13:05

尹 정부서 헬스케어·바이오 산업 육성 전망
원격의료 등 제도 도입 기대감도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에서 헬스케어 및 바이오 산업을 키울 것이란 기대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성과도 고개를 들고 있다. 원격의료 등 여태 실시되지 못 했던 제도까지 도입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데다, 실제 기업들이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 나서며 시장 파이가 커지는 모양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국내에 상장된 헬스케어·바이오 관련 ETF의 평균 수익률은 3.56%다.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가 5.66% 수익률로 선두였고 TIGER 200 헬스케어(5.47%), TIGER S&P글로벌헬스케어(5.39%), TIGER KRX바이오K-뉴딜(5.35%), KBSTAR헬스케어(5.2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같은기간 코스피 상승폭 1.15%에 비해 4%포인트 가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여전해 진단키트 등 관련주가 호재를 맞고 있고 무엇보다 차기 윤석열 정부에서 바이오·헬스가 ‘5대 메가테크’로 규정되며 집중 육성 산업 명단에 오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법무법인 세종 대선TF팀은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와 주요 공약’ 보고서에서 “새 정부가 디지털의료 바이오산업 육성, 디지털 병원, 전문인력 양성 등을 주요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며 “개인 의료 데이터 및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관리(디지털 헬스케어 주상담의 제도), 도서 산간 지역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확대도 추진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개인정보 유출, 의료정보 집중화 등 문제로 도입되지 못 했던 원격의료가 실시되고, 관련 연구·개발(R&D)에 정부 지원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들 역시 바삐 헬스케어 산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CJ그룹은 연초 CJ제일제당 건강사업부를 떼 내 웰케어를 설립했고, 롯데그룹도 최근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세웠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아이엠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0년 237조원 규모였던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2030년 45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도 덩달아 지난 2011년부터 연 평균 10%가량 커지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윤 당선인의 첫 관련 정책인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는 컨트롤타워로서 여태 주무부처 분산에 따른 비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고 중장기 전략 수립에 긍정적”이라며 “현재 2조8000억원 규모 정부 R&D 지원 비용을 5조6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했고, 첨단의료분야 및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헬스케어 지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 섹터가 장기 성장 산업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특히 글로벌 고령화 추세로 인해 개인 지출 및 정부 예산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