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신임원장 취임 간담회서 밝혀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과 교육 부문을 합친 정부부처 개편에는 과학기술이 우선시 되는 부처여야 한다."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신임원장은 24일 취임 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부처개편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또 유욱준 신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했던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위원회'를 언급하며 "지금도 정부부처와 꾸준히 소통하며 자문하고 있지만 새정부에서도 과학기술한림원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유 원장은 과학기술인들의 경제발전 공헌을 널리 알리고,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될 수 있는 연구환경 조성, 한림회원들의 처우개선 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사업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새 부처는 과학기술 우선해야
우선 과학기술계의 부정적인 부처통합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 유욱준 원장은 "꼭 부정적인건 아니다"라며, "선진국의 경우 대학교육 부분은 과학기술에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원장의 견해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대통령선거 후보 당시 공약과 유사하다. 현재 인수위가 검토중인 안은 주요 교육정책은 국가교육위원회가 교육부에서 넘겨 받고, 대학교육 부분만 남겨 과학기술과 통합하는 것이다.
■대정부 정책 자문 기능 강화
최근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의 핵심은 '과학기술'이다.
유욱준 원장은 "기술패권의 시대를 맞아 각국 정부가 자국의 한림원 회원들을 정책자문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는 만큼 한국과학기술한림원도 실질적 자문 기능을 수행하고 효율적인 과학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 역시 국가전략 대전환을 통해 과학기술 기반사회로의 도약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지금도 한림원은 과학기술 미래 발전 전략을 짜고 현안문제를 해결하면서 연구개발 전략을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 한림원이 대정부 정책 자문 기능을 강화하는 맨파워는 정회원 490명이 있다. 이학 150명, 공학 150명, 정책 21명, 의약학 99명 등이다. 여기에 만 45세 이하의 미래 과학기술을 짊어질 차세대 회원 133명을 보유하고 있다.
유욱준 원장은 그러면서 "특히 연구개발(R&D) 투자전략에 대해 '이해관계 없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원천적인 R&D가 수행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새로운 연구정책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미래 과학인재 양성과 해외 한림원과의 교류협력 강화, 국민들과의 과학문화 확산 등에도 힘쓸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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