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복합 전기차 충전소·종합에너지스테이션 서두른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4 18:21

수정 2022.03.24 18:21

급속충전기 전국평균보다 부족
공영주차장 급속충전기 설치
전기차 충전 주유소도 확대
서울시가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급속충전시설 부족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복합 전기차 충전소', '종합에너지스테이션(TES)' 등의 급속충전시설 확대에 나선다. 지난달 1호 TES 시설로 탈바꿈한 서울 시흥대로 SK박미주유소의 모습 SK에너지 제공
서울시가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급속충전시설 부족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복합 전기차 충전소', '종합에너지스테이션(TES)' 등의 급속충전시설 확대에 나선다. 지난달 1호 TES 시설로 탈바꿈한 서울 시흥대로 SK박미주유소의 모습 SK에너지 제공
기후 위기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급속충전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이 타 지역에 비해 급속충전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급속충전시설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신규로 확대되는 급속충전시설은 전기의 생산과 충전이 함께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전기차는 4만564대, 급속충전기는 1850대다. 따라서 서울시의 급속충전기 1대당 전기차 비율은 21.93대에 이른다. 전국적으로 보면 급속충전기 1대당 전기차 비중은 15.31대로 서울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는 서울시가 전기차 충전시설의 경우 상대적으로 완속충전기를 늘리는데 신경을 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불어 타지역에 비해 급속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주차장 등 공공부지가 부족한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시는 급속충전시설 확대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서울 능동로 서울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주차장과 서울 수서동 수서역 공영주차장에 '복합 전기차 충전소'가 연내 들어설 전망이다. '복합 전기차 충전소'는 태양광 발전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생산된 전기를 전기차 충전에 활용하는 시설이다. 지난 2019년 서울 목동과 지난 2000년 양재동에 마련된 바 있지만 이후에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어린이대공원 주차장과 수서역 공영주차장에는 급속충전기가 각각 3대씩 설치된다. 설치되는 급속충전기 1기당 총 2대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6기가 도입되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또 전력 생산을 위해 20kW급 태양광 발전기와 생산된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도 마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어린이대공원 주차장과 수서역 공영주차장에) 복합 전기차 충전소를 마련하려고 한다"며 "빠르면 오는 6월께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자체 생산한 전기를 충전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샌드박스를 요청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행법에서 생산한 전력이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 규제샌드박스를 요청할 생각"이라며 "양재 복합 전기차 충전소의 경우 규제샌드박스가 통과해 생산한 전기를 전기차 충전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전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연료전지와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춘 주유소인 '종합에너지스테이션(TES)'을 서울시 전역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SK에너지와 협약을 체결하고 주유소에 연료전지, 태양광을 설치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도 갖추기로 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TES 1호점이 서울 시흥대로 'SK박미주유소'에서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다른 정유사와의 협약을 통해 서울시 내 주유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주유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유사와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10개에 이어 내년 서울시내 100개소까지 TES를 선제적으로 확장하고 오는 2030년까지 TES를 서울시 전체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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