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백악관 "北, 안보리 결의안 뻔뻔히 위반…모든 조치 취할 것"

뉴스1

입력 2022.03.24 19:22

수정 2022.03.24 22:46

© 뉴스1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 성명 캡처)
© 뉴스1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 성명 캡처)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동맹국 그리고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지난 10일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이 지난달 26일과 이달 4일 실시한 미사일 시험발사가 ICBM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는 정보를 공개했고, 앞으로 추가적인 시험발사들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뻔뻔(brazen)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역내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는 긴장과 위험을 불필요하게 증가시킨다"면서 "이같은 행동은 북한이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보다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러한 위반에 대해 북한에 책임을 묻고 북한이 진지하게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지만 북한은 불안정을 조성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본토와 한국, 일본 동맹국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날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USINDOPACOM)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ironclad)'과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에 더 이상의 불안정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은 이러한 행동을 규탄하고 북한이 더 이상의 불안정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은 미국 본토와 동맹국들을 방어할 준비가돼 있다.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과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24일 신형 ICBM급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면서 발사체는 71분간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구역인 홋카이도 도시마반도 서쪽 150여㎞ 내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은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6000㎞, 비행거리는 약 1100㎞로 추정했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지난 20일 오전 평안남도 숙천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4발을 발사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올해 들어선 12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