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비축유 442만배럴 방출 공식승인...러시아 국제사회 규탄 동참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5 10:59

수정 2022.03.25 10:59

문승욱 장관, 국제에너지기구 각료회의 참석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현지시간) 파리 국제에너지기구(IEA) 접견실에서 알록 샤르마(Alok Sharma)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의장과 면담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2.3.25/뉴스1 /사진=뉴스1화상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현지시간) 파리 국제에너지기구(IEA) 접견실에서 알록 샤르마(Alok Sharma)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의장과 면담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2.3.25/뉴스1 /사진=뉴스1화상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국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뉴스1화상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국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비축유 442만배럴 방출을 공식 승인했다. 또 국제사회와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을 강력 규탄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24일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비축유 방출을 공식 승인하는 등 에너지시장 안정을 위한 국제공조에 기여했다. IEA 회원국은 비축유를 총 6000만 배럴 방출하기로 했고 이중 한국은 442만배럴을 담당한다.

또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부문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논의하는 등 참여국 간 에너지전환 의지를 재확인했다.

금번 IEA 각료회의는 회원국, 준회원국, 회원가입추진국, 초청국의 장관급 정부인사와 IEA 에너지기업협의회 등 주요 에너지업계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해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를 특별초청국으로 초대해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에너지시장 영향과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각료회의 참여국들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안정적인 국제 에너지 시장을 위한 에너지 안보 보장 노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이행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안보는 보편적 경제활동 및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해 적정 가격의 에너지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참여국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에너지 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비축유 방출을 공식 승인했고, 이 사태를 초래한 러시아 및 벨라루스에 대한 IEA 참여 권한을 제한했다.

아울러 브라질과 캐나다는 각각 올해말까지 자국 석유 생산량을 하루 30만 배럴 증산하기로 하는 등 에너지 시장안정화를 위한 회원국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탄소중립은 수소 등 재생에너지 확산, 에너지 효율 증대 등 참여국별 탄소중립 이행 계획과 △민간투자 유도, △난(難)감축 산업, △핵심광물 안보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3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참여국들은 전기화, 수소인프라 확충 등 초기 투자비용은 높으나 탄소중립에 필요한 분야에 민간투자 확대를 위해 원활한 정부 허가 등 민간-정부 협업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탄소감축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산업에 대해 수소 환원제철, 탄소포집 등 저탄소 에너지기술 개발 및 활용 관련 국가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이행과정에서 필수불가결한 리튬, 니켈, 망간, 희토류 등 핵심광물 안보 확립을 위해 친환경 개발 투자촉진, 공급망의 투명성·신뢰성 확보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문 장관은 "한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IEA 및 주요국과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이번 비축유 방출에도 동참해 총 442만 배럴 방출을 추진중이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석유·가스 분야의 국제공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은 중장기적인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해 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 정보기술(IT) 등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핵심광물 관련해선 "재생에너지, ESS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는 에너지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여서 국가간 공동대응이 시급하며 한국도 핵심광물 관련 정보공유·비축·재활용 등의 경험을 공유하고, IEA 회원국간 협력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료회의에 연계해 24일 개최된 회원국 각료이사회에서 회원국은 공동성명서를 추가 채택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을 강력 규탄했다.
이번 침공으로 에너지 안보와 민주주의 원칙의 훼손을 지적하며, 러시아의 신속한 철수를 촉구했다.

IEA 회원국의 에너지 안보 확립 및 파리협약에 근간한 탄소중립 이행을 강조하고, IEA가 최근 발표한 석유 및 가스 수요절감을 위한 10가지 중점계획(수입국·에너지원 다변화, 효율개선, 소비절감 등) 실천도 제안했다.


올해 의장국인 미국(의장: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카스피 송유관 폐쇄가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수급 차질 대응을 위한 추가조치를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