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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족, 사우디 아람코 석유설비 공격...유가 120달러 돌파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6 04:42

수정 2022.03.26 04:42

[파이낸셜뉴스]
후티족 반군 지지자들이 지난해 1월 18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총기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후티족 반군 지지자들이 지난해 1월 18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총기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예멘 후티족 반군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시의 사우디아람코 석유설비를 공격했다. 설비에서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제다 인근의 아람코 석유저장설비에서 이날 불길이 치솟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족 반군은 군사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공격 배후라면서 라스 타누라, 라비기의 아람코 정유시설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정유시설 드론 공격은 그러나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국제유가는 후티족 공격 소식이 알려진 뒤 곧바로 뛰었다.

브렌트는 배럴당 1.20달러(0.7%) 뛴 119.92달러로 올랐다가 이후 상승폭을 넓혀 120.02달러까지 올랐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4달러(0.9%) 상승한 113.34달러로 뛰었다.

카자흐스탄 유전과 러시아 흑해의 노보로시스크항을 연결하는 러시아 송유관 가동이 전면 중단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이번에 다시 후티족과 사우디간 갈등이 석유공급을 위협하고 있다.

앞서 사우디 당국은 20일에도 후티족 반군이 주말 동안 미사일과 드론을 공격해 아람코 설비 최소 6곳을 공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우디는 예멘 내전에 참전해 미사일 공격 등으로 예멘인 수만명의 목숨을 빼앗은 뒤 후티족 반군의 드론, 미사일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아람코는 2019년 사우디 석유생산의 약 절반을 담당하는 아부카이크, 쿠라이스 설비를 공격당하는 등 이후 후티족의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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