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 '최강의 전차, 미래의 전차(중)'에 이어 현존 전 세계 탱크 중에서 5위는 러시아의 T-14 아르마타 전차다.
생산이 없는 상황에서도 카탈로그 요건만으로 매년 빅5에 랭크되는 아르마타는 5세대 주력 탱크로 불린다. 2015년에 처음 공개되었으며 약 60대가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러시아 최초의 차세대 전차는 시리아 사막에서 내전에 실전 테스트를 거쳤다고 알려졌지만 실전에 투입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내구성과 가벼움을 보장하기 위해 복합재료로 제작되었으며 무인항공기(UAV, Unmanned Aerial Vehicle, Uncrewed Aerial Vehicle 통칭 드론 Drone)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이동하는 전차를 따라잡기 위해 UAV는 탱크의 본체에서 이륙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의 적용으로 최대 19Km의 주변지형을 스캔할 수 있으며 무인항공기가 없는 다른 전차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제공한다고 알려졌다. 방어력 증강으로 레벨5의 보호기능을 제공한다. 이프니트 능동방어장치에는 100Km 범위의 AESA레이더가 적용되어 최대 40대의 항공기와 25개의 지상목표물을 최대 0.3Mm 크기까지 추적할 수 있으며 운동에너지탄과 텐덤(이중성형작약)탄두를 포함한 대전차무기를 추적하고 차단한다고 전해진다.
1500마력의 디젤 엔진은 고성능 전자식 12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시속 90Km의 속도와 500Km 이상의 작전반경을 제공한다. 변속기와 엔진이 하나로 결합한 형태로 문제가 발생했을 땐 30분 만에 교체가 가능하며 탱크 내부에 화장실까지 설치돼 있다고 알려졌다.
세계 4위는 영국의 챌린저2 전차다. 중동전에서 실전력이 검증돼 인기가 급상승한 탱크로 알려졌다. 이라크 전쟁 당시 수많은 이라크 전차를 성공적으로 격파했으며 특히 70여발의 RPG7 공격을 받고도 안전하게 복귀한 사례와 14발의 RPG7 근거리사격과 1발의 밀란 대전차미사일 공격을 받고도 승무원이 전원 생환한 후 6시간 수리를 거쳐 곧바로 전장에 복귀한 사례는 챌린저2의 강력한 방호력과 생존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최근 148~227대의 챌린저 전차를 새로운 Kk3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며 운용시기를 2040년까지 연장을 목표 2021~2027년까지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120mm의 L55A1 활강포를 탑재하고 전차장에 향상된 주야간 표적화 능력을 제공하는 사격 통제시스템을 포함해 전천후 헌터킬러 능력을 보유한 챌린저3로 업드레이드 되며 장갑 보호능력을 보강한 세계 최고의 새로운 모듈식 장갑과 이스라엘의 트로피 능동보호시스템의 적용으로 챌린저 전차의 명성을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 최정예 기갑사단인 타와칼라 기갑사단을 궤멸시킨 사막의 폭풍작전은 지금도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지난해 호주와 대만, 폴란드까지 수출의 쾌조를 이어가는 탱크로 러시아의 침공으로 군비 증강을 서두르는 유럽의 국가들이 미국의 군사적 교류인 FMS를 통해 미국의 많은 무기가 수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2위는 대한민국의 K2 흑표(Black Panther) 전차다. 흑표 전차는 실전에 투입한 경험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파워팩 문제를 지적하기도 하지만 한국은 산악지역이 많아서 산악지역에 최적화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고사양의 요구로 설계되었고 현재 경쟁 중인 노르웨이와 폴란드에서도 파워팩 문제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 최신형의 탱크이며 지속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징은 첨단 C4I 기능들 외에 기동 간 목표물을 자동으로 추격하고 자동으로 발사하는 능력이 강점이며 분당 12발을 발사할 수 있다. 주포의 각도가 -10도에서 +24도까지 조정이 가능해 헬기와의 교전이 가능한 성형작약탄도 탑재한다. 한국형 KSTAM 포탄은 우수한 화력을 제공하며 8Km 거리의 적탱크 상부 공격이 가능하며 이러한 능력은 다른 나라의 탱크들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2022년 1월에 국산엔진과 냉각장치 독일산 변속기를 결합한 혼합파워팩을 장착, 국산화율을 높인 2차 양산물량 전력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2022년 후반기부터 2023년까지 약 5300억원 규모의 3차 양산이 계획돼 있다.
세계 1위 탱크는 독일의 레오파르트 2 전차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운용하며, 명성 그대로 세계 최강의 전차다. 독일에서는 100여대를 운용 중이며, 개량을 통해 현재는 최신 버전인 2A7 버전이지만 개량의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의 흑표전차와 노르웨이와 폴란드에서 경쟁 중이다. 전차 자체의 성능 외 대당 가격이 한화 약 450억원의 고가로 한국의 K2 흑표 전차가 첨단 옵션을 추가해도 대당 100~13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데 비해 도입국들의 선택에 장애를 주는 요소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8년 11월 미국 군사전문지 '위아더마이티'에 따르면 미 육군은 현재 오는 2030년대 이후를 위해 더 먼 거리에서 더 넓은 범위의 목표물을 탐지해 파괴하고, 레이저로 무인기를 소각하고, 침입해 들어오는 적의 포격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 경량 탱크 플랫폼의 초기 설계 작업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최근 내셔널 인터레스트 국방 부문 편집장이자 군사 저널리스트인 크리스 오스본은 '탱크 플랫폼'은 과거 1980년대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되고 변화된 야심 차고 장기적인 현대화 계획을 통해 힘을 얻고 있으며, 지휘 통제, 인공지능(AI), 유·무인으로 구성된 구성이 에이브럼스 탱크에 정기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스본은 현재 워싱턴 DC에 있는 미 육군 연구소는 전방 운용 로봇인 탱크가 목표물을 획득하고, 교전 정보를 파악 및 조직하며, 전투 지역을 감시하고, 심지어 인간이 지휘할 때, 무기를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공지능의 새로운 응용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머지않아 인공지능으로 로봇 탱크를 지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의 육군 전차는 예를 들면, 공격 중에 빠르게 접근해오는 식별되지 않은 많은 수의 적 장갑차와 마주쳤을 때, 감시 데이터를 수신해 조직하고, 적의 목표물을 식별하며, 기동이나 반격을 가하는 데 필요한 방어 조처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엔 전방 운용 드론이 운용될 것으로 보이며 날아다니면서, 접근하는 공격자를 포착해 순간적으로 즉시 위협 찾아서 식별하고 동시에 반격 위치에 있는 AI 기반의 탱크에 이미지를 직접 전송한다. 물론 탱크에 탑승하고 있거나 원거리에서 원격조정하는 인간 의사 결정자에게 효율적인 정보를 제시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종류의 전투 상황은 AI 구동 지원 자율 컴퓨팅 시스템과 대체 불가능한 인간의 사고, 의사 결정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이루려는 육군과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 미 육군 미래사령부 산하 육군 연구소 전투능력개발사령부 브랜든 페렐만 박사는 군사 관련 뉴스 미디어 워리어 메이븐에 “육군은 처음으로 환경에 적응하고, 반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로봇 차량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인 탱크를 배치할 것이며, 미래에는 탱크 크기의 로봇 시스템을 통합할 것”이라며 “오늘날 군인이 하는 모든 일은 사격, 이동, 통신 등인데 미래에는 인간 대 인간 팀 동료가 아니라 인공지능 팀 동료와 함께 일하는 인간들이 있기 때문에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럴만 박사는 “최적의 접근 방식은 인공지능과 인간의 장점을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상호작용을 얻기 위해 인간 지능의 힘과 인공지능의 속도를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AI 시스템은 정보를 정리 및 공유하고, 분석을 수행하며, 어떤 종류의 비교 시간 내에 사람에겐 불가능한 특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인간의 인식엔 AI 시스템이 따라오지 못하는 고유한 많은 주요 속성, 능력,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미 육군연구소(ARL)는 새롭게 부상하는 차세대 전투 차량 제품군으로 진입하기 위한 모의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단계에 있다고 알려졌다. ARL은 탱크와 같은 대형 로봇 자체를 설계하는 모험을 이 순간에도 쉼 없이 진행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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