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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내 보험금 지급" 보험사 AI OCR 도입 속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7 18:08

수정 2022.03.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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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경험 개선으로 계약 유지 제고
현재 AI 딥러닝기술로 영수증 판독
업계, 서류 인식률 100% 향상 경쟁
"20분내 보험금 지급" 보험사 AI OCR 도입 속도
올들어 보험사들이 인공지능(AI)을 통한 보험금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해 보험금 지급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광학식 문자인식시스템(OCR)에서 한층 발전된 시스템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한화생명, 흥국생명, AIA생명 등이 '인공지능 활용 광학식 문자인식시스템(AI OCR)'를 도입해 보험금 지급에 활용하고 있다.

먼저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브랜드 '삼성화재다이렉트 착'을 통해 번거로운 방문 절차를 생략한 대출서비스와 손보업계 최초로 타사 보험금도 청구할 수 있는 새로운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출시했다. '삼성화재다이렉트 착'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보험료에 맞춘 최적의 보장을 소개하는 보험 피팅 서비스 등 새로운 보험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보험금 청구 서비스는 질병, 상해보험과 해외여행휴대품손해,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다. 본인의 보험금청구뿐만 아니라 미성년 자녀와 모바일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 등 고령의 피보험자를 위한 보험금 대리청구도 가능하다.

AIA생명은 'MY AIA'를 통해 보험금 지급이 빠르면 20분 안에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MY AIA'는 고객이 앱 설치 없이 모바일이나 PC 환경에서 계약내용조회, 펀드 변경, 보험금 청구, 대출 등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포털이다. 이 시스템에 문자인식시스템(OCR),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AIA생명 관계자는 "고객경험이 개선된 만큼 보험 계약유지율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여기에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친화적 경영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도 보험금 접수 자동화를 위한 인공지능 문서인식(AI OCR)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이 시스템은 AI OCR 기술 업체인 로민의 텍스트스코프 솔루션이 적용됐다. AI가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금 접수 서류를 청구서, 진단서류, 처방전 등으로 자동 분류하고 문자추출을 통해 보험금 지급을 위한 데이터를 자동화한다. 특히 문서 분류와 영수증 내 문자추출만 가능했던 AI OCR의 범위를 진단서류까지 처음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지난해 9월 보험업계 최초로 실손보험금 접수업무에 AI OCR를 도입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딥러닝(강화학습)을 통해 AI가 서류를 스스로 판단하며 학습한다. 병원 진료비 영수증까지 판독할 수 있기 때문에 서류 인식률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실손보험금 청구서류 접수는 더 빠르게 처리돼 보험금 수령까지의 지급기일을 단축했다. 한화생명은 향후 딥러닝을 통해 실손보험금 청구서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병원 청구서류에도 AI OCR 시스템을 적용시킬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AI OCR을 도입해 보험금 지급에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서류 인식율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향후 더 많은 보험사들이 AI OCR시스템을 도입하면 고객 서비스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