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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데이터 전문기관' 금융·IT기업 12곳 도전장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7 18:22

수정 2022.03.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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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결합으로 새 먹거리 창출
금융위에 예비신청서 대거 제출
국내 은행, 카드사, 정보기술(IT) 업체 등이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데이터 전문기관'에 지정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금융위로부터 데이터 전문기관에 지정되면 데이터 간 결합을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한은행, 신한카드, BC카드, 삼성카드, 삼성SDS, LG CNS, SK㈜ C&C, 통계청 등 총 12개사가 금융위원회에 데이터 전문기관 예비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3~5개 업체만 금융위로부터 최종 데이터 전문기관 자격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데이터 전문기관에 도전했다. 카드사 중에선 신한카드, BC카드, 삼성카드 등이 데이터 전문기관 신청서를 냈다.
IT업계에선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3사가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에 나섰다. 예상과 달리 보험과 증권사는 이번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전문기관이 되면 개개인의 금융데이터와 비금융데이터 2개 이상을 결합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직간접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연간 신용카드를 3000만원 이상 쓰는 소비자 데이터와 부동산 정보를 합쳐 전에 보지 못했던 정보를 가공, 새 사업영역으로 만들게 된다.

종전에는 관련 데이터를 보유한 기관만 데이터 결합을 신청해 활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금융위는 신용정보법을 개정해 데이터를 보유하지 않은 기관도 결합을 신청하고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현재는 신용정보원·금융결제원·금융보안원·국세청 등 공공기관 4곳만 데이터 전문기관 자격을 받아 운영 중이다.
금융위는 데이터 결합수요가 폭증하는 것을 감안해 지난달 24~25일 민간기관까지 포함해 데이터 전문기관 신청을 받았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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