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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칼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건·의료 산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7 18:34

수정 2022.03.27 18:49

[차관칼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건·의료 산업
2020년에 시작된 전 세계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의 삶을 많이 변화시켰다. 그 변화는 평범한 일상에서 나타났지만, 글로벌 산업 측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세계 각국은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왔다.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갖춘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격차는 여전히 분명하게 나타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는 바이오의약품 기술력과 생산역량, 인적자원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는 2022년 상반기 중 국산 백신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그간 축적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생산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전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23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지정되며 바이오 인력양성의 중심국가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제조의 복잡성과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 등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다. 이에 정부는 민간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산업육성 기반을 조성해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지원한다.

먼저,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백신, 전달 RNA(mRNA) 백신 등과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 분야 혁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2021년부터 2030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범부처 국가신약개발사업을 통해 신약 개발의 원천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둘째,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기반도 조성한다. 올해부터 스마트 임상시험 체계를 구축해 임상데이터 수집부터 관리·활용체계를 효율화하고, 바이오공정 인력양성(한국형 NIBRT) 사업을 통해 2024년부터 연간 20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육성하고자 한다. 또한 100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빅데이터 구축을 추진해 정밀의료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대구와 오송에 소재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인프라를 활용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까지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도 조성한다.

셋째, 2023년까지 1조원 규모의 신약과 백신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를 조성해 국내 기업의 핵심 기술개발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해외진출 거점을 마련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제품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산업 강국으로 도약에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민간기업의 창의와 혁신이 필요하다.
올해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 향후 5년간 국내 제약산업 비전과 전략을 담을 제3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보건복지부는 K-바이오의 가능성과 성장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경쟁력 확보, 품질혁신, 시장진출 지원, 산업 성장기반 조성 등 국산 체외진단기기 중장기 발전계획도 수립해 바이오의약품 산업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보건·의료산업의 핵심전략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보건·의료산업의 중심축이며 유망 분야인 바이오의약품과 체외진단기기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보건·의료산업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 산업계, 학계, 정부가 힘을 모을 때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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