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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이끄는 50인의 미니 CEO… ‘PO 혁신 노하우’ 알린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7 18:42

수정 2022.03.27 19:59

토스 PO세션에 외부참여 허용
이승건 대표가 직접 사례 소개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한국타이어빌딩에서 열린 토스 PO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 중인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토스 제공.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한국타이어빌딩에서 열린 토스 PO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 중인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토스 제공.
"PO(Product Owner·신규 사업 서비스 기획자)라는 업의 본질은 성공을 만드는 사람이고, 위닝 멘탈리티는 실패하는 힘에서 나온다. 간절해지려면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 한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좋아하는 걸 찾아주려고 하고, 뺏지 않으려고 한다. 이제는 어디에 남고 싶느냐가 중요해진 시대다. 이러한 점이 간절함과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2022년 토스의 신규 사업 서비스 윤곽이 제시됐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한국타이어빌딩에서 열린 토스 PO 세션에서다.
2년만에 열린 토스 PO 세션은 강당 내 마련된 좌석이 꽉 찰 정도로 활기를 띄었다. 스타트업 대표부터 대기업 반열에 오른 정보기술(IT) 기업 내 제품 기획 담당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주말을 자체 반납하고 토스만의 노하우를 듣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토스의 경쟁사 직원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토스, 기업 PO문화 선도

27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 PO 세션은 스타트업은 물론, 여러 규모의 기업에서 새로운 직군으로 주목받고 있는 PO로 성장하기 위한 여러 기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0년 처음 열린 이후 이번이 두번째 행사다.

토스는 PO를 '제품의 성장을 주도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새로운 제품에 전권을 가지고, 인력과 금전 등 자원 투입을 본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직군이다. 토스 내부에선 이들을 미니 최고경영자(CEO)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토스 커뮤니티에는 약 50명의 PO가 근무하고 있다.

기존 토스 PO세션은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이었다. 회사 내부 여러 지표가 공유되기 때문에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업계 내 PO 인식 제고 △스타트업 성장 지원 △토스 브랜드 강화 등을 취지로 소규모로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토스는 이 같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신청비 등을 전혀 받지 않는다. 이번 세션에는 660명 신청자가 몰렸고, 이 중 30여명이 최종 선발돼 참석했다.

■토스 주역들과 직접 '호흡'

26일부터 매주 주말 총 4회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이승건 대표(사진)를 비롯해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 등 계열사 주요 PO 6명이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날 첫 세션으로는 'PO가 갖춰야 할 7가지 자질'을 주제로 이승건 대표가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내용에 궁금한 점이 있는 참가자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이 대표에게 질문했고, 이 대표가 이에 바로 답했다. 반대로 이 대표가 먼저 참가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참여자들의 생각을 듣는 등 의견이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지금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기까지 거친 성공·실패 사례 등을 가감없이 공유하면서 PO 역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스의 경우, 커뮤니티 내 50여명 PO에게 제품 성장에 필요한 전권을 부여한다.


이날 세션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토스에서 일하는 이들을 보면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일한다"면서 "대부분의 혁신은 그런 과정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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